강원도 육군 GOP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경기북부지역에서 시행된 첫 의무경찰 모집에서 지원율이 크게 치솟았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7월(6월 21일∼7월 20일 모집) 의무경찰 모집에서 25명 안팎을 뽑는 데 625명이 지원했다. 지원율이 무려 25대 1에 달한다.
실제로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이 절반에 그친다고 해도 합격률 8%라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상반기(1∼6월) 평균 지원율이 18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8%나 높아졌다.
상반기에는 모두 26498명이 지원해 1128명이 의경시험을 치렀으며 149명만이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1년간 3912명이 지원해 430명이 합격해 지원율이 9대 1에 불과해 올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원자가 6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24명을 뽑은 작년 7월 지원자는 393명으로 경쟁률이 16.3:1이었다.
의무경찰은 육군과 복무기간(21개월)이 같으면서도 외출과 휴가가 보장되고 비교적 도심지에서 근무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이번에는 임 병장 사건으로 생긴 육군 전방부대 근무 기피현상도 일정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고성 22사단에서 전역 석 달을 앞둔 임모 병장이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을 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임 병장이 '관심병사'로 분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군의 병사 관리 실태와 GOP 전방부대의 열악한 복무 환경 등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의경은 체력·적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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