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신들이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갖고있던 중요 증거물이 없다고 버티던 경찰, 결국 수사를 방해한 꼴이 돼버렸습니다.
사본은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자체 판단에 상부기관에도 이를 숨겼다는데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선 경찰서의 거짓말로 강서 재력가 살인 사건의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피해자 송 모 씨가 작성한 금전출납내역 장부인 매일기록부를 갖고 있으면서 상부기관에는 파기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경찰서는 살인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4일 송 씨의 장부를 복사한 뒤 이를 관리하던 수사팀이 다른 살인사건을 맡게 되며 방치해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장부를 다시 제출받아 복사했고 최소 2부 이상의 사본을 보유한 상황에서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던 겁니다.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검찰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 씨 유족이 훼손한 장부 원본을 보유하고도 현직 검사의 금품수수 액수 등을 반복해서 거짓말한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장부가 논란의 중심이 되며 이번 수사의 본류인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강서경찰서를 상대로 보고 누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감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현직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장부를 훼손한 송 씨 아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송 씨를 상대로 현직 검사를 비롯해 김형식 의원 등 여러 정관계 인사들에게 장부의 존재를 알리게 된 경위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감찰본부는 이와 함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장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자신들이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갖고있던 중요 증거물이 없다고 버티던 경찰, 결국 수사를 방해한 꼴이 돼버렸습니다.
사본은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자체 판단에 상부기관에도 이를 숨겼다는데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선 경찰서의 거짓말로 강서 재력가 살인 사건의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피해자 송 모 씨가 작성한 금전출납내역 장부인 매일기록부를 갖고 있으면서 상부기관에는 파기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경찰서는 살인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4일 송 씨의 장부를 복사한 뒤 이를 관리하던 수사팀이 다른 살인사건을 맡게 되며 방치해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장부를 다시 제출받아 복사했고 최소 2부 이상의 사본을 보유한 상황에서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던 겁니다.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검찰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 씨 유족이 훼손한 장부 원본을 보유하고도 현직 검사의 금품수수 액수 등을 반복해서 거짓말한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장부가 논란의 중심이 되며 이번 수사의 본류인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강서경찰서를 상대로 보고 누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감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현직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장부를 훼손한 송 씨 아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송 씨를 상대로 현직 검사를 비롯해 김형식 의원 등 여러 정관계 인사들에게 장부의 존재를 알리게 된 경위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감찰본부는 이와 함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장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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