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마치고 4년제 대학에 들어가면 평균 5년2개월을 캠퍼스에서 보낸다. 졸업후 1년간은 일자리를 구하러 다닌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도 들어가보니 만족스럽지 못해 1년이 조금 넘으면 그만둔다. 직장생활을 계속 하더라도 15년 이상 버티기는 힘들다. 퇴직하면 월 42만원 정도 받는 연금으로 생활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서 묘사된 우리나라 청년과 고령층의 평균적인 삶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인구는 95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44.3%, 고용률은 40.5%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6만1000명으로 12.5%를 차지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남자의 경우 6년4개월, 여자는 4년4개월이 걸렸다. 남자는 군대 등을 이유로 평균 2년8개월간 휴학했으며 여자의 휴학기간도 1년4개월에 달했다. 3년제 이하 대학까지 포함할 경우 대학 졸업 평균 소요기간은 4년1개월을 기록했으며 이중 휴학 경험이 있는 비율은 42.7%였다. 청년들이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분야는 일반직공무원이 2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기업체 25.5%,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가 21.4%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취업난으로 처음 취직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평균 12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62.3%로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평균 1년3개월이었다. 어렵게 들어간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0%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55~79) 인구는 1137만8000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55.1%, 고용률은 53.9%였다.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4개월로 1년전보다 6개월 줄었다. 근속기간이 30년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15.4%를 기록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연령은 남자가 52세, 여자가 48세였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조업중단.직장휴(폐)업이 34.7%로 가장 많았다. 남자의 경우 권고사직과 명예퇴직, 여자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가 많았다. 최근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7%(519만8000명)로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4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원 늘었다.
[노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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