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마모 타이어' 매우 위험

【 앵커멘트 】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휴가도 다가오는 만큼 차의 타이어 상태 제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 도로에서 시한폭탄과도 같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 1차선을 달려가는 승용차.

잠시 뒤 빗길에 미끄러지더니 트럭 옆면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트럭은 고속도로 밖으로 밀려납니다.

또 다른 차량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중심을 잃고 난간을 들이받습니다.

이런 아찔한 빗길 사고는 타이어 마모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타이어 상태에 따른 빗길 제동 실험을 해봤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정거하자 새 타이어는 48m에서 멈췄습니다.

하지만,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쌓아놓은 상자를 들이받고 정지합니다.

커브길은 더 위험합니다.

시속 80km로 코너를 돌자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제어가 안 돼 차선을 벗어납니다.

▶ 인터뷰 : 이근욱 /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실차테스트팀
- "마모된 타이어 같은 경우 정상 타이어보다 홈의 깊이가 낮아서 수막현상이 낮은 속도에서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운전자가 핸들을 돌렸을 때 조정이 불가능해집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타이어 마모도는 동전을 이용해 측정하면 됩니다.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 글자가 모두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딱딱해져 고속 주행 시 파손이나 사고 위험이 높아지며,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정도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