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11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진입해 구원파 신도 6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 조력자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경은 이날 40여개 기동중대 4000여명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에 진입시켜 내부 수색을 진행했다. 수색 과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임 모 씨 등 3명을 체포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신도 등 총 6명을 연행했다.
또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금수원 내부 떡공장 앞에서 김엄마의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을 발견해 내부에 있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압수했다.
그러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에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금수원 진입 당시 이들의 검거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으나 아직까지는 김엄마의 차량을 발견한 것 외에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엄마'가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수사사항 파악 등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치밀하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와 함께 구원파의 한 축인 평신도복음선교회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체포된 신도들은 지난달 30일쯤 해남에서 매실따는 작업을 했지 도피를 도운것이 아니다"며 "신엄마와 김엄마도 단순한 교인에 불과하고 주말에 때때로 봉사오던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수원에는 총 63개 중대 6000명의 병력이 배치됐고, 경찰 헬기가 금수원 상공을 선회하며 수색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경찰은 3인 1조로 수색조를 편성하는 한편 탐지견까지 동원해 금수원 내부의 예배당과 창고, 각종 차량 등 곳곳을 집중 수색 중이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250여명 소방대원들도 대기하고 있으나 신도들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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