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174개교의 2014학년도 등록금이 평균 1만7000원 내려 사실상 동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주요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시된 항목은 등록금 현황, 성적평가 결과, 교원강의담당 현황, 대학의 사회봉사역량, 국·공유재산 확보 현황 등 총 6가지다.
교육부 등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6만 7천원으로 지난해(668만 4천원)에 비해 0.24%(1만7천원) 인하되는데 그쳤다. 지난해(668만4천원)와 그 전년도(671만4천원)간 하락폭(3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 대학등록금은 2012학년도에 처음으로 4.3% 내린데 이어 3년 연속 인하하는데도 불구, 인하율은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장학금 Ⅱ 유형을 등록금 인하여부와 연계하면서 등록금이 인하됐지만 각 대학 재정이 심각해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등록금이 하향 안정화된 끝에 올해 등록금이 2008년 수준(국공립대 416만 9천원·사립대 738만원)으로 떨어졌다는 반론도 나온다.
또 사립대 등록금의 인하율은 0.22%(1만6천원)를 기록해 국·공립대 인하율(0.19%·8천원)보다 컸지만 절대금액만 따져보면 733만2천원을 기록해 국·공립대(414만2천원)의 1.8배 수준이었다.
한편 평균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867만6천원)였고, 을지대(850만원), 한국항공대(847만2천원) 순이었다. 지난해 졸업생 성적분포를 살펴보면 100점 만점 기준으로 90점(A 학점) 이상인 학생이 전체의 36.74%, 80점(B 학점)이상∼90점 미만이 54.39%로, 졸업생 10명 중 9명의 성적이 80점 이상을 받아냈다.
[조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