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에 대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진료봉사 희망병원을 모집해온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가 총괄의료지원단을 구성하고 10여개병원 진료팀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병원협회는 23일 오전 7시 이계융 상근부회장 주재로 긴급의료지원 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지원활동이 전개되도록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긴급대응책을 협의 한 후 곧바로 의료구호활동에 참여할 병원을 모집한 결과 15개 병원(23일 현재)에서 진료지원팀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전남 진도 사고 현장 의료지원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복지부와 긴밀한 연계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병협은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이 8일째 머무르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우선 10개팀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추가 의료지원에 참여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한림대의료원, 중앙대병원, 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인하대병원, 분당차병원, 삼육서울병원, 을지대병원, 안양샘병원, 성가롤로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부천성모병원, 동아대병원, 광주현대병원 등이다.
진도체육관 앞 임시진료소에선 서울대병원이 24일까지 진료활동을 하며, 24일부터 27일까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지원을 맡는다.
진료팀은 현지 실종자 가족들이 탈진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두통, 절망감에 의한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임에 따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을 비롯해 간호사, 약사, 심리치료사 등으로 이뤄져 팀당 3박4일을 기본으로 병원별 교대근무토록 편성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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