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 강한 여자친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승부욕 강한 여자친구님'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살 차이나는 30대 초반 커플이라는 작성자는 밤에 장사를 해 저녁 10시 정도 출근하고 여자친구는 회사를 다니다 현재는 집에서 쉬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수면 시간을 빼고는 거의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간을 보낸다는 게 작성자의 설명이다.
둘은 데이트로 역할분담게임(Roll Playing Game)을 즐긴다. 문제는 여자친구의 승부욕이 남들보다 강하다는 것.
작성자는 "(여자친구는) 캐릭터가 싸우다 죽으면 진짜 싫어한다"며 "(캐릭터가 죽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가게 나갈 시간까지 분을 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욕을 하지는 않고 징징대는 편"이라며 "심할 땐 30분 넘게 그러는데 좋은 얘기, 달달한 얘기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그러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는 "(스스로) 잘 다독이는 편이 아니어서 '괜찮아 괜찮아' 하다보면 반응 때문에 분위기가 다시 싸우는 분위기로 바뀐다"며 "주사위 던지는 모바일 게임도 하는데 연속으로 지거나 상대방이 약올리는 이모티콘을 보내면 분위기가 무거워 진다"고 설명했다.
또 작성자는 "대부분 남자의 승부욕 때문에 여자가 눈치 보다 싸우던데 바뀐 거 같다"며 "내가 문제인 건지 조언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닉네임 '아'씨는 "30대 커플이라니 정신 차려야 할 듯"이라고 말했고 닉네임 '풋'씨는 "자포자기 하도록 냅두는 게 방법"이라고 전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23살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닉네임 '말해줌'씨는 "비슷한 일로 남자친구와 자주 싸우다 마인트 컨트롤을 하면서 고쳤다"면서 "상대가 소중하다고 느끼면 여자친구도 고치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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