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가산단 지하 전력구 화재…공장 가동 중단

【 앵커멘트 】
어제(7일) 오후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지하 전력구에서 불이 나 공장과 주택 등 인근 3천여 곳이 한때 정전됐습니다.
국가산업단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 전력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변전소에서 송출되는 전기 배선이 모여 있는 전력구에서 불이 난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이 불로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은 물론 주변 주택 등 3천여 곳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허성은 / 부산 강서소방서 지휘조사계장
- "전력구가 700미터 정도 되는데 300미터 지점에 원인 미상으로 전선이 6가닥이 지나가는데 4가닥 정도, 1미터 정도가 불에 탔고…."

두 시간여 만에 전력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국가산업단지에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주변 공장의 피해가 컸습니다.

자체 비상 전력 설비가 없는 공장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양해자 / 녹산공단 입주업체 대표
- "식품회사라 모든 작업을 전기로 하는데, 출구에 문도 안 열리고, 전기로 문도 열고 하는데, 모든 게 멈춰 서 직원들이 갇혀 있었고, 그때부터 작업이 중단돼…."

한전과 경찰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