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중소기업 취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 동안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대기업(21.3%), 중소기업(16.6%), 정부기관(13.4%), 공기업(10.5%) 순으로 취업을 희망했다. 이에 반해 여성은 중소기업(21.1%)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부기관(15.5%), 대기업(14.5%)가 뒤를 이었다. 여성이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남성에 비해 대기업 취업이 쉽지 않은데다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년 취업층의 대기업 선호 현상 역시 약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185명이 '국내 민간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싶다'(18.5%)고 답했다. 국내 민간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답한 청년들은 184명(18.4%), 정부기관(공무원, 군인 등)에 가고 싶다고 응담한 사람이 143명(14.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이 최종학력인 청년층들은 각각 227명(22.7%), 208명(20.8%)이 중소기업을 선호해 대기업을 선호(각각 17.3%, 14%)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대기업으로 쏠리던 청년층의 취업 눈높이가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취업자, 구직자, 재학생들이 취업준비를 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공통적으로 직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꼽았다.
취업정보는 민간취업포털을 이용한다는 응답률이 50%를 넘었으며, 공공취업포털 이용수준은 민간 이용률의 2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구직자에게 괜찮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만 제대로 제공할 경우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1일 오후 2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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