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원격진료 합의…집단휴진 철회될 듯

【 앵커멘트 】
복지부와 의사협회가 2차 공식대화에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아직 의사협회의 투표 결과가 남아 있지만 24일로 예정됐던 집단 휴진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어젯밤부터 시작된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먼저 가장 쟁점 사항이었던 원격 의료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입법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욱 / 의료정책연구소장
- " 원격진료에 대해서는 입법 전에 선 시범 사업을 통해 일반 전화진료, 핸드폰 진료, 컴퓨터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후에 이를 입법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


시범 사업 평가에서도 의사협회의 의견을 반영해 의협과 정부가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의료법인이 영리 자회사를 설치할 경우 진료 수익의 편법 유출 등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의 기구를 만들어 그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건강보험구조개선을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도 연내 추진됩니다.

이와 함께 수년째 의사들이 문제를 제기해온 의료수가에 대해서도 중립적 조정 소위원회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집단휴진이 철회된 것은 아닙니다.

의사협회가 회원들에게 이번 합의 결과를 묻는 찬반 투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추가적으로 논의하여 마련한 협의결과가 대한 의사협회 회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국민을 불안케 하는 집단 휴진을 철회하고…."

잠정 합의안은 오늘부터 20일까지 과반수 찬성투표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되며 동시에 2차 집단 파업도 철회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