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1억여만건 중 8100만건이 대출중개업자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는 14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씨가 빼돌린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의 고객정보 1억400만건 중 일부를 광고대행업자를 통해 사들여 외부로 다시 판매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대출모집인 이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씨 등은 카드사 고객정보 등을 400만건, 20만건, 1만건 등으로 분류해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민카드 고객 5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등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을 빼돌려 일부를 팔아넘겼다가 지난 1월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당시 유출된 카드 개인정보는 성명, 휴대폰 번호, 직장 전화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 주소, 결제계좌, 신용한도액, 카드 유효기간 등 최대 19개에 달해 스미싱 등 금융사기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8일 박씨와 광고대행업자 조모씨, 이씨 등 3명을 기소하면서 박씨가 빼낸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 중 100만건이 조씨를 통해 이씨에게 넘어갔으나 이씨로부터 자료 모두를 압수해 추가 유출 및 유통은 차단됐다고 했으나 최근 추가 수사 과정에서 외부 유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2일 열린 이들에 대한 첫 재판에서 이씨를 구속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고 유출 방법 등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공소장 변경이 필요하다며 재판 속행을 재판부에 요청, 재판부는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4월 9일 다음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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