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60대 목사가 중국인들에게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무허가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능통치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69·목사)씨를 5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2010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중국에 13차례 방문하면서 자신이 제조한 가짜 약을 1000병가량 팔아 1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만난 중국인들에게 가짜 약을 팔았으며 의정부시 한 가건물에서 기도원을 운영하며 난치병 환자에게도 같은 약을 복용하게 했다.
박씨는 양봉업자에게서 구입한 프로폴리스에 주정을 5:5 비율로 섞은 뒤 작은 병에 100ml를 15만원에 판매했다. 그는 이렇게 만든 약을 환자에게 먹이거나 아픈 곳에 바르라고 하는 등 불법 치료 행위도 자행했다.
경찰은 박씨가 기도원 환자에게 무면허로 대침을 놔주는 의료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확인했다. 또 박씨가 아직 판매하지 않은 가짜 약 25ℓ는 압수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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