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내세우기보다 하루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겨울철 호흡기질환자 증가…"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회장이 선출된 데 대해 "조속히 의정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겨울철 호흡기질환자 증가…"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
박 차관은 오늘(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은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하루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의협은 어제(8일) 보궐선거를 통해 김택우 신임 회장을 선출했습니다.
곧바로 취임한 김 회장은 "현 사태를 풀기 위해선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올해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가능할지에 대해 정부가 플랜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개혁 추진을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깊이 있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을 놓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10일엔 일차의료 혁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박 차관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만성질환자에 대한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합한 일차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수련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가체계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겨울철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선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월 첫째 주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평일 일평균 2만 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환자의 77%가 독감 환자입니다.
응급실을 찾은 독감 환자 3,244명 중 50%가 경증환자였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응급실 내원 독감 환자의 약 90% 정도가 응급실 진료 후 귀가했다고 박 차관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실 운영 부담을 감안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달라"며 "지자체와 119 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지침을 정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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