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장례 치러져…지자체 전담 공무원 파견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76명 장례 절차 들어가

제주항공 참사 8일째인 오늘(5일) 희생자 179명 중 176명이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장례식장에 안치되지 않은 3명 시신 인도 준비도 마무리돼 내일(6일) 중으로 전원이 장례 치를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해남 등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이어졌습니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경우 화장장 운영 시간 연장 등 장례 준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영락공원 화장장 운영 시간을 오전 7시∼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고 전남 목포·순천·여수·광양·해남 등 5곳의 화장장은 24시간 가동할 계획입니다.

대부분 유족이 연고지에서 장례를 치르기를 희망함에 따라 서울, 경기, 대전, 전북 등 전국에서 희생자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방단체들은 각 희생자를 위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장례와 발인, 화장, 추모관 안치 등 절차를 돕고 있습니다.

해남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한국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러 여객기에 탔다가 희생된 태국인 대학생 A씨의 발인이 조용히 치러졌습니다. A씨의 유해는 국내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된 후 추후 고국 이송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영광과 광주의 장례식장에서는 팔순 기념 여행을 떠났던 일가족 9명이 장례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유족들은 영광과 광주에 빈소를 마련해 친지들과 함께 가족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전남 해남과 순천에서는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희생된 전남도교육청 여성 사무관 5명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유족들은 고인들이 평소 사이가 돈독했던 점과 연고지 등을 고려해 이 중 일부 희생자를 같은 장소에 안치하기로 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