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을 단장을 포함해 여야 의원 11명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일본 측 대화채널인 일한의원연맹과 합동간사회 등을 진행하기 위해 3일 일본을 찾았다. 이들은 4일 합동간사회를 통해 올 가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양국 의원연맹 합동총회의 일정·의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의원연맹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의원(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3일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 등으로 한일 의회 간 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다"며 "이번 합동간사회의를 통해 합동총회 일정·의제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의원 회관에서 열리는 합동간사회의에는 일본 측에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자민당) 등 일본 여야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양국 의원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20주년 맞이해 한일 의원 축구대회 개최하는 것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등 양국의 갈등 현안과 관련해 "정부가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의회 간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열 수 있을지 타진 해보겠다"며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은 대표단은 3일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와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면담했다. 윤 의원은 이번 방일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의 면담 일정이 없는 것에 대해 "기시다 총리 면담은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고 모테기 간사장 면담은 요청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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