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할 가치 없다"며 불쾌감
앞서 97년에 '쥴리' 만났다는 증언 나와
앞서 97년에 '쥴리' 만났다는 증언 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윤 후보가 "답변할 가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김 씨에 대한 공개 증언이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여러분들 관심 있으시냐. 그 말이 맞는 것 같냐"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다는 '쥴리'라는 예명의 김 씨를 만났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지현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말이 안 된다"며 "제보자 한 명을 내세워 김 씨에 대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준 낮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허위사실이자 후보자 비방죄로 당 차원에서 형사 고발을 진행 중"이라며 "1997년은 김 씨가 시간강사 하기 4년 전이다. 4년 후 시간강사 한 분을 시간강사라고 소개했다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모순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의혹만 갖고 선입견적으로 접근하는 건 너무 편파적이지 않느냐"며 "결국에는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분들의 배우자들이 논란인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열린공감TV와 관련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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