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4·7 재보궐선거 후 당을 떠나겠다고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속셈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결과가 잘못되면 '내 책임 아니다', 나를 무시하고선 되는 일 없을 것이니 그때까지 나의 부재를 느껴봐 라고 하는 속셈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선거가 잘되면 '다 내 공이지만 나는 사심 없이 떠난다', '다 진다고 하는 선거를 이기게 만들었으니 그동안 나를 비난하고 욕했던 사람들 다 정리해라' 하는 속셈이 있다고 나는 본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재차 "진짜 꿍꿍이 속은 '주판알 튕기며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들까' 계산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나는 본다"며 "이 분의 사적 욕망은 끝이 없으니까, 욕망에 커트라인은 없다.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듯, 떠난 게 떠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무난히 (국민의힘이) 이길 것으로 본다"며 "여당의 막판 검증 공세에도 야당 우위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