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與 "여권에 대한 전쟁선포"
새누리당은 1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비판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은 개회식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 발언을 "여권에 대한 전쟁선포"라고 집중 성토한데 이어 사퇴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의총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하는 첫날, 질서를 깨는 국회의장의 행태와 언동을 보면서 기가 막힌다"면서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러한 도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서 야당 머릿속엔 이미 집권을 했다고 하는 오만과 자만이 가득 차 있다"면서 "대권병이라는 전염병에 오염돼 누구도 병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망상이 지나쳐서 충성경쟁, 역할경쟁을 시작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향후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한 것을 떠나 국회를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어영부영 넘어가서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본분과 책무를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가 힘들게 합의한 추경처리를 앞둔 엄중한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재를 뿌리고 말았다"면서 "국회의장의 망언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 당적 이탈의 의미조차 모르고, 정파적 입장만 대변하는 분을 우리는 국회 수장으로 모실 수 없다"면서 "집권당 의원을 모멸하는 태도에 대해 납득할만한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가 당장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정파적 이익을 대변함으로써 국회 운영을 마비시키는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정 의장의 발언을 자제해야 하는데도 이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세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무너져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70년간 쌓아온 대한민국의 정치적 기반이 오늘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조원진 의원은 "명백한 탄핵감으로서 오늘부터 제20대 국회가 사망했다"면서 "국회의장이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우리 여당도 그에 맞서 전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국민 목소리가 아닌 일부 편파적 목소리를 국회의장이 대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대표 수준의 발언"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치적 현안에 언급을 삼갔던 김무성 전 대표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당을 탈당할 때는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라면서 "굉장히 예민한 부분을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새누리당은 1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비판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은 개회식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 발언을 "여권에 대한 전쟁선포"라고 집중 성토한데 이어 사퇴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의총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하는 첫날, 질서를 깨는 국회의장의 행태와 언동을 보면서 기가 막힌다"면서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러한 도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서 야당 머릿속엔 이미 집권을 했다고 하는 오만과 자만이 가득 차 있다"면서 "대권병이라는 전염병에 오염돼 누구도 병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망상이 지나쳐서 충성경쟁, 역할경쟁을 시작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향후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한 것을 떠나 국회를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어영부영 넘어가서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본분과 책무를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가 힘들게 합의한 추경처리를 앞둔 엄중한 자리에서 국회의장은 재를 뿌리고 말았다"면서 "국회의장의 망언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 당적 이탈의 의미조차 모르고, 정파적 입장만 대변하는 분을 우리는 국회 수장으로 모실 수 없다"면서 "집권당 의원을 모멸하는 태도에 대해 납득할만한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가 당장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정파적 이익을 대변함으로써 국회 운영을 마비시키는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정 의장의 발언을 자제해야 하는데도 이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세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무너져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70년간 쌓아온 대한민국의 정치적 기반이 오늘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조원진 의원은 "명백한 탄핵감으로서 오늘부터 제20대 국회가 사망했다"면서 "국회의장이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우리 여당도 그에 맞서 전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국민 목소리가 아닌 일부 편파적 목소리를 국회의장이 대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대표 수준의 발언"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치적 현안에 언급을 삼갔던 김무성 전 대표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당을 탈당할 때는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라면서 "굉장히 예민한 부분을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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