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앞에 남침 땅굴 있다?…군 "근거 없어"

【 앵커멘트 】
서울 바로 옆에 북한이 판 땅굴이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군이 조사를 해봤더니 근거 없는 괴담으로 판명됐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탐침봉을 든 사람들이 땅굴을 찾고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판 땅굴이 남양주까지 이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땅굴 탐사 단체는 북한이 땅굴을 파는 소리라며 정체불명의 소리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주 / 예비역 공군소장
- "국방부의 실무자들이 땅굴이 있습니다, 라고 보고를 지금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땅굴 관련 단체가 땅굴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군은 남양주 일대에 구멍 7개를 뚫어 땅굴 존재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40미터 깊이 시추공에 전자파를 쏴서 전자파의 산란과 같은 특이 현상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땅굴 주장은 거짓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웅 / 육군 자문위원
- "시추공 사이에 터널이 있으면 거기서 전자파가 굴절되면서 이상파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이상파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

땅굴 파는 소리라고 주장한 소리도 잡음에 불과했습니다.

군은 양주에도 땅굴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조사했지만 땅굴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보근 /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
- "(땅굴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군 예산 낭비와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로…."

군은 땅굴 의심 지역에서는 확인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허위 땅굴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