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들은 4일 대체로 홀가분한 표정으로 투표를 마쳤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정장 차림으로 부인과 함께 구로구 오류동 성공회대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았다.
조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서 취재진과 만나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다루는 교육감선거를 가장 교육적 방식으로 치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충분히 그렇게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른바 가족사 논란'과 관련해 "이번 선거를 보면서 부모의 일거수일투족과 행동이 아이들 마음속에 쌓인다고 생각했다"며 "저희 애가 아빠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좋은 점을 중심으로 편지를 썼습니다만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더 좋은 아빠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면 후보는 오전 10시께 관악구 낙성대동 제1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정장 차림에 홀로 투표소를 찾은 이 후보는 "선거기간이 짧아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며 "700만 유권자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가고 싶었는데 여러가지로 부족해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당락에 관계없이 앞으로 저의 동지들과 함께 교육개혁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고승덕, 문용린 후보는 앞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고 후보는 지난달 31일 종로구 청운효자동의 사전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마포구 합정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주권을 행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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