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동시지방선거 투표가 4일 오전 6시 전국 1만360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9시 현재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중 383만4564명이 참여, 9.3%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11.1%보다 1.8%포인트 낮지만, 2012년 총선 때 동 시간대 투표율보다는 0.4%포인트 높다.
여기에는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 11.49%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에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날 오후 6시에 최종적으로 투표를 마감하면 60%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닷새간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평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여야 모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등 주요 인사들과 각당 지도부 및 후보들도 이날 오전 거주지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과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미 사전선거 때 투표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개표는 투표함이 총 252곳의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된다.
오후 6시30분을 전후로 개표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밤 11시께 많은 지역에서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박빙 지역도 많아 5일 새벽녘에야 당선인이 확정되는 선거구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선거 전망과 관련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부동층의 표심 향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났던 세대 간 대결 재연 여부, 세월호 희생 학생 또래의 자녀를 둔 40대·50대 학부모들의 투표 성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진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 차부터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주면서 주요 국정과제를 원만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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