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최근 북한 주재 외국 대사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리 외무상이 '의례방문'으로 찾아온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를 만났다. 티모닌 대사는 리 외무상이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만난 첫 외국 대사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외무상에 임명됐다. 그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 대사부터 만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중국보다 러시아 대사를 먼저 만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최근 중국과는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반면 러시아와는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3월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루스탐 민니하노프 대통령의 방북을 시작으로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북한을 방문하며 급속히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북중 관계는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중국의 경고에서 보듯 상대적으로 냉각기를 지나고 있다. 북한이 작년 말 장성택을 숙청한 것도 양측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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