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김황식 vs 청바지 입은 정몽준…이미지 전쟁 치열

【 앵커멘트 】
66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아이돌그룹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정몽준 의원은 청바지를 입고 교통봉사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의 이미지 전쟁이 치열합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아이돌그룹의 히트곡에 맞춰 깡충깡충 뛰면서 춤을 춥니다.

재킷도 벗어 던진 채 고령의 나이도 잊고 김 전 총리가 선보인 춤은 지지율 상승 의지를 담은 '지지율 점핑' 댄스.

김 전 총리는 대법관, 총리이던 과거도 잊고 정치신인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낮은 자세로 매진하는 새로운 시작을 하겠습니다.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였다는 사실은 전부 잊어버리겠습니다."

최근 햄버거 간담회로 색다른 모습을 보인 김 전 총리는 캠프 이름도 '황식이 형'으로 붙이고, 친구 같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청바지에 형광색 조끼까지 갖춰 입고, 빨간색 교통안내봉을 흔들며 교통 봉사에 나섰습니다.

택시 운전사들을 만나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등 연일 친서민 행보로, 자신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재벌이미지 지우기에 나선 겁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한 정 의원은 7선의 정치경력을 강조하며 김 전 총리를 '애벌레'에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화려한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애벌레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요. (김황식 후보님) 저희 정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요."

정 의원도 공식석상마다 "정을 몽땅 준 남자 정몽준입니다"라는 별명을 내세우며 이미지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