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6월 4일)를 앞두고 보수진영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미래교육국민포럼,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 등 보수 교육·시민단체가 주축으로 20일 출범한 '대한민국 올바른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올바른교육감)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 측이 진보에 비해 단일화 경험이 부족해 지역별로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교육 전문가로서 리더십을 갖춘 교육감, 학교현장과 소통하는 열린 교육감, 교육을 정치수단화하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교육'을 이끄는 교육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른교육감 측에서 진행하는 후보 등록은 오는 21∼29일 실시된다. 내달 1일 참여후보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같은 달 2일부터 14일까지 단일화 과정을 거친다. 각 시·도 최종 후보는 15일 결정된다.
이번 보수진영 단일화는 문용린 현 교육감의 참여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사실상 '출정식'에 가까운 출판기념회를 가졌지만 정작 공식출마 입장은 이달 말로 미뤘기 때문이다. 최근 출마의사를 밝힌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국회의원 출신 고승덕 변호사의 참여여부도 관심거리다. 올바른교육감 관계자는 "현 교육감을 비롯해 최대한 많은 후보들이 참여하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단일화 후보로 선출시킨 진보진영에선 지난 경선과정을 둘러싼 파열음이 잇따랐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와 일찌감치 사퇴한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장 등이 경선과정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해왓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같은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두 후보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해 불협화음 우려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 기본정책, 학생인권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등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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