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무력시위…'한국보다 미국' 겨냥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6일) 저녁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모두 25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이는데, 발사 시간으로 볼 때 우리보다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6일) 동쪽 공해상으로 모두 25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로켓은 원산 근처 갈마반도에서 오후 6시 20분부터 10발이 발사됐고, 밤 8시쯤에는 8발, 이어 9시 반쯤에는 추가로 7발이 발사됐습니다.

로켓이 날아간 70km 거리와 궤적으로 볼 때 소련에서 들여온 단거리 지대지 로켓 '프로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미사일과 방사포, 로켓을 잇달아 쏘고 있는 것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 목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늦은 밤에 로켓을 발사한 건 우리보다는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켓이 발사된 시간이 미국에서는 일요일 아침 시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된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해 주변국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멈추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한반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긴장 상황을 불러 일으키는 도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