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덩어리'
새해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비유법을 사용하는데, 이제는 꽤 날 선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규제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불독 보단, 진돗개가 더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해요" "우리는 그냥 (돌을) 던졌지만, 개구리는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일이다" 등 많은 비유법을 사용했다.
주로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하며 자신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10일에는 비유에 사용한 단어가 아주 날이 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쓸데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몸을 자꾸 죽이는 '암 덩어리'로 생각하고 겉핥기식이 아니라 확확 들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과제와 관련해서 돋보기가 그냥 덤벙대고 있으면 종이를 태울 수 없다며 확실하게 성과를 내겠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고 주문 했다.
이렇게 박 대통령의 비유 강도가 세진 것에 대해 '통일 대박' 등 일반인들이 자주 쓰는 말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규제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데 공직 사회가 생각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반영됐 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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