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7)이 5일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사장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 생활을 처음 시작한 강원도로 돌아와 지역사회를 위해 제 한 몸을 헌신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사장은 "2년간 강원도 자치단체와 대학에서 강의하고 세미나를 통해 지역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해왔다"면서 "국토교통부, 총리실, 청와대 등 31년 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 여의도, 지역간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18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전체가 3만 달러 시대를 넘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정 사장은 서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경희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심의관,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국토해양부 1차관, 강원대 사회과학대 초빙교수 등을 거쳤다.
작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3일 사임하고 4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인천공항 사장 재임시절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하고, 공항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9연패를 이끄는 등 인천공항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사장 가세로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 최흥집 전 하이원리조트 사장 등 3파전으로 굳어지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최문순 현 지사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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