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부정부패 의원직은 아예 포기한다"

【 앵커멘트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비례 대표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할 때 승계를 하지 않고 아예 의석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제도 혁신안의 핵심은 일하는 국회입니다.

상시국회, 상시국감, 상시예결위를 만들어 국회 문을 항상 열어 놓겠다는 겁니다.

또, 부정부패 때문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는 원인을 제공한 소속 정당은 후보를 내지 못하게 하고, 승계도 금지해 아예 의석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국회 차원의 정치혁신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제안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안을 실행하기 위해 김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은 여당에 앞서 당내 반발입니다.

그제(3일) 발표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개혁안도 의견 수렴 과정이 없어 여기저기 불만의 목소리뿐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오늘(5일) 의원들의 결의를 받아내긴 했지만, 첫 단추부터 생채기가 난 셈입니다.

새누리당도 이러한 이유로 김한길식 개혁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지만 / 새누리당 대변인
- "김한길 대표의 정치 개혁안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불통의 사례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김한길 대표는 다음 주 또다시 정당 개혁안을 발표합니다. 이번에도 당내 의견 수렴과정에서 지지를 받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