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채동욱 공방에 '헛심'

【 앵커멘트 】
사법개혁특위 마지막날까지 국회는 온통 채동욱 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해 출범한 특위는 '빈손 특위'로 끝났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기준 /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지난 4월)
- "(사법개혁특위가) 부패가 없는 깨끗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4월 야심 찬 포부로 시작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6개월간의 활동 종지부를 찍는 오늘도, 핵심인 검찰개혁 문제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에 대한 공방만 주고받았습니다.

민주당이 채 전 총장 사태를 통해 특별감찰관제를 서둘러 도입하자고 주장하자, 새누리당은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민주당 의원
- "만약에 특별감찰관제가 있었다면 이번 사안 같은 경우에 훨씬 더 국민들에게 납득할만한 과정과 결과가…."

▶ 인터뷰 : 김회선 / 새누리당 의원
- "본인 주장대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되죠. 자기가 먼저 나서서 감찰을 해달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 전 총장에 대해 진상조사만 했다며 감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 "감찰로 갈 필요가 없다. (진상조사만으로) 대통령께 사퇴를 건의를 해도 될 만큼 됐다…."

논란이 된 혼외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 "정황 증거와 참고인의 진술들을 모아서 판단했다고…. 최종적인 결론을 그렇게 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결국, 사개특위는 검찰개혁의 핵심인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에 대한 여야 이견은 전혀 좁히지 못한 채 '빈손'으로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