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상사, 대한극장 건물 개조해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
1958년 단관극장으로 개관…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등 대작 상영
1958년 단관극장으로 개관…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등 대작 상영
대한극장이 66년 영화관 역사를 뒤로하고 공연장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1번 출구 쪽에서 극장으로 들어갈 수 있던 지하 통로와 정문을 모두 막고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는 지난 4월 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건물을 공연장으로 개조한 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흥행한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 노 모어'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무로라는 공간이 곧 한국 영화계를 상징했던 시절, 대한극장은 충무로의 간판 극장이었습니다.
1958년 단관극장으로 개관했던 대한극장은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대작을 주로 상영하며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영화를 볼 때 빛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설계한 대한민국 1호 '무창(無窓) 영화관'이었습니다.
특히 70㎜ 필름을 소화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갖춰 초대형 화면에서 펼쳐지는 '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한때 '벤허 극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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