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이변은 없었다.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트로피는 모두의 예상대로 개그맨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높은 투표율로 통산 12번째 대상을 손에 거머쥔 유재석은 여전히 건재한 인기와 실력을 증명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MC’임을 증명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은 유재석이 대상을 받으면서 성대했던 예능인들의 축제를 마무리 했다.
MBC 예능인들의 축제 MBC 방송연예대상은 여느 때와는 달랐다. 해마다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예의 대상을 100% 시청자 문자 투표에 맡긴 것이다. 자칫 인기투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MBC는 문화 평론가, PD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선정, 누가 대상이 되도 무관할 후보들을 선정했고 방송 전까지 비밀리에 부치다 생방송 시작과 함께 이를 알렸다.
생방송 시작과 함께 발표된 대상후보 명단은 ‘라디오스타’ ‘세바퀴’ 김구라 ‘진짜 사나이’ 서경석, 김구로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였다. 방송인 김성주, 배우 김성령,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의 사회로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시청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이가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투표를 했고, 이날 투표수는 67만7183표나 모였다.
대상공개와 동시에 온라인상에서는 ‘대상은 유재석으로 결정 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이를 증명하듯 유재석은 과반수가 넘는 44만2458표를 얻으며 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 등의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온 유재석은 모든 스태프들과 그동안 함께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는 음주운전 파문 이후 프로그램에 하차한 노홍철과 길도 포함돼 있었다. ‘그녀석’과 ‘그 전 녀석’으로 노홍철과 길을 지칭한 유재석은 “직접 시청자 앞에서 사과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며 ‘무한도전’의 리더이자 이들을 아끼는 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뒤 “크고 작은 잘못 실수를 하지만 이를 통해 느끼는 것은 감추려고 하는 것이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잘못을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서 더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미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현 MBC에 부재한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소신발언으로 이어졌다. 앞서 MBC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계속된 시청률 저조로 조용히 막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쉽게도 저희 후배들 동료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배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MBC 코미디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지난 9년간 함께 했던 ‘무한도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다고 밝힌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많이 배우고 반성하고 있다. 요즘처럼 감사하고 행복한 적이 없었다. 저와 멤버들 언제까지 허락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걸어 큰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 되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뜻 깊은 발언을 이어간 유재석이지만 마지막에는 연예대상 다운 재치도 돋보였다. “명수형이 중간쯤에 부탁을 한 것이 있다”며 말문을 연 유재석은 “엊그저께 KBS 연예대상에서 제가 아내 이야기를 했더니 형수님께서 의기소침해 지셨다고 하더라”고 하더니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씨 MBC 공채 개그맨 박명수씨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만 더 SNS는 그만해 달라 하러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상식의 유쾌한 마지막을 알렸다.
MBC 뿐 아니라 지상파3사를 통틀어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 1순위는 언제나 유재석이었다.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해마다 대상의 자리를 놓지 않았던 유재석이었지만, 2013년 무관으로 마무리 되면서 주위에서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유재석은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사건사고로 인해 말 많고 탈이 많아 ‘위기의 무한도전’이라고 불렸던 ‘무한도전’을 이끌어나가며 진정한 리더쉽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4년 한 해 쉬지 않고 달려온 유재석은 시청자들이 주는 대상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그가 왜 ‘국민MC’라 불리는지 상기하게 끔 했다.
<관련 기사> [MBC 연예대상②] 공동수상 남발된 ‘그들만의 축제’…또 다시 참가상 논란
[MBC 연예대상③]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말·말·말’
2014 MBC 연예대상 수상 명단
여자 신인상 - ‘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진짜사나이-여군특집’ 혜리
남자 신인상 - ‘우리 결혼했어요’ 송재림, ‘진짜사나이’ 헨리
쇼버라이어티부문 인기상 - ‘띠동갑내기’ 김성령, ‘나 혼자 산다’ 김광규
뮤직·토크쇼 부문 인기상 - ‘음악중심’ 김소현, 지코, 민호
인기상 특별부분 - ‘아빠 어디가’
가수 부문 인기상 - 엑소
작가상- ‘라디오 스타’ 김태희
올해의 뉴스타상- ‘나 혼자 산다’ 강남, 육중완, ‘진짜사나이’ 임형준, ‘나 혼자 산다’ 파비앙, ‘우리 결혼했어요4’ 김소은, 남궁민, 홍종현
MC 부분 특별상 - ‘아빠 어디가’ 김성주
쇼·버라이어티 부분 특별상 - ‘아빠 어디가’ 안정환, ‘진짜사나이-여군특집’ 홍은희
뮤직·토크쇼 부분 특별상 - ‘라디오스타’ 김구라
가수부분 특별상 - 씨스타, 케이윌
베스트팀워크 특별상 - ‘나 혼자 산다’
라디오부문 신인상 - ‘써니의 FM 데이트’ 써니
라디오부문 우수상 -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 박준형-정경미,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정지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강석-김혜영
베스트커플상 - ‘우리결혼했어요4’ 송재림-김소은
우정상 - ‘진짜사나이’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PD상 - ‘아빠어디가’ 정웅인, ‘무한도전’ 하하
뮤직·토크쇼 부문 우수상 - ‘라디오스타’ 규현, ‘섹션TV 연예통신’ 박슬기
버라이어티 여자우수상 - ‘진짜사나이’ 라미란, ‘우리 결혼했어요4’ 홍진영
버라이어티 남자우수상 - ‘진짜사나이’ 박건형,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올해의 프로그램상 - ‘무한도전’
뮤직·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 ‘라디오스타’ 김국진, 윤종신
버라이어티 최우수상 - ‘무한도전’ 정준하, ‘진짜사나이’ 서경석
대상 - ‘무한도전’ 유재석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은 유재석이 대상을 받으면서 성대했던 예능인들의 축제를 마무리 했다.
MBC 예능인들의 축제 MBC 방송연예대상은 여느 때와는 달랐다. 해마다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예의 대상을 100% 시청자 문자 투표에 맡긴 것이다. 자칫 인기투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MBC는 문화 평론가, PD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선정, 누가 대상이 되도 무관할 후보들을 선정했고 방송 전까지 비밀리에 부치다 생방송 시작과 함께 이를 알렸다.
생방송 시작과 함께 발표된 대상후보 명단은 ‘라디오스타’ ‘세바퀴’ 김구라 ‘진짜 사나이’ 서경석, 김구로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였다. 방송인 김성주, 배우 김성령,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의 사회로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시청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이가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투표를 했고, 이날 투표수는 67만7183표나 모였다.
대상공개와 동시에 온라인상에서는 ‘대상은 유재석으로 결정 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이를 증명하듯 유재석은 과반수가 넘는 44만2458표를 얻으며 김구라, 김수로, 박명수, 서경석 등의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온 유재석은 모든 스태프들과 그동안 함께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는 음주운전 파문 이후 프로그램에 하차한 노홍철과 길도 포함돼 있었다. ‘그녀석’과 ‘그 전 녀석’으로 노홍철과 길을 지칭한 유재석은 “직접 시청자 앞에서 사과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며 ‘무한도전’의 리더이자 이들을 아끼는 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뒤 “크고 작은 잘못 실수를 하지만 이를 통해 느끼는 것은 감추려고 하는 것이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잘못을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서 더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미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현 MBC에 부재한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소신발언으로 이어졌다. 앞서 MBC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계속된 시청률 저조로 조용히 막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쉽게도 저희 후배들 동료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배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MBC 코미디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지난 9년간 함께 했던 ‘무한도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다고 밝힌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많이 배우고 반성하고 있다. 요즘처럼 감사하고 행복한 적이 없었다. 저와 멤버들 언제까지 허락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걸어 큰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 되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뜻 깊은 발언을 이어간 유재석이지만 마지막에는 연예대상 다운 재치도 돋보였다. “명수형이 중간쯤에 부탁을 한 것이 있다”며 말문을 연 유재석은 “엊그저께 KBS 연예대상에서 제가 아내 이야기를 했더니 형수님께서 의기소침해 지셨다고 하더라”고 하더니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씨 MBC 공채 개그맨 박명수씨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만 더 SNS는 그만해 달라 하러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상식의 유쾌한 마지막을 알렸다.
MBC 뿐 아니라 지상파3사를 통틀어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 1순위는 언제나 유재석이었다.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해마다 대상의 자리를 놓지 않았던 유재석이었지만, 2013년 무관으로 마무리 되면서 주위에서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유재석은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사건사고로 인해 말 많고 탈이 많아 ‘위기의 무한도전’이라고 불렸던 ‘무한도전’을 이끌어나가며 진정한 리더쉽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4년 한 해 쉬지 않고 달려온 유재석은 시청자들이 주는 대상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그가 왜 ‘국민MC’라 불리는지 상기하게 끔 했다.
<관련 기사> [MBC 연예대상②] 공동수상 남발된 ‘그들만의 축제’…또 다시 참가상 논란
[MBC 연예대상③]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말·말·말’
2014 MBC 연예대상 수상 명단
여자 신인상 - ‘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진짜사나이-여군특집’ 혜리
남자 신인상 - ‘우리 결혼했어요’ 송재림, ‘진짜사나이’ 헨리
쇼버라이어티부문 인기상 - ‘띠동갑내기’ 김성령, ‘나 혼자 산다’ 김광규
뮤직·토크쇼 부문 인기상 - ‘음악중심’ 김소현, 지코, 민호
인기상 특별부분 - ‘아빠 어디가’
가수 부문 인기상 - 엑소
작가상- ‘라디오 스타’ 김태희
올해의 뉴스타상- ‘나 혼자 산다’ 강남, 육중완, ‘진짜사나이’ 임형준, ‘나 혼자 산다’ 파비앙, ‘우리 결혼했어요4’ 김소은, 남궁민, 홍종현
MC 부분 특별상 - ‘아빠 어디가’ 김성주
쇼·버라이어티 부분 특별상 - ‘아빠 어디가’ 안정환, ‘진짜사나이-여군특집’ 홍은희
뮤직·토크쇼 부분 특별상 - ‘라디오스타’ 김구라
가수부분 특별상 - 씨스타, 케이윌
베스트팀워크 특별상 - ‘나 혼자 산다’
라디오부문 신인상 - ‘써니의 FM 데이트’ 써니
라디오부문 우수상 -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 박준형-정경미,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정지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강석-김혜영
베스트커플상 - ‘우리결혼했어요4’ 송재림-김소은
우정상 - ‘진짜사나이’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PD상 - ‘아빠어디가’ 정웅인, ‘무한도전’ 하하
뮤직·토크쇼 부문 우수상 - ‘라디오스타’ 규현, ‘섹션TV 연예통신’ 박슬기
버라이어티 여자우수상 - ‘진짜사나이’ 라미란, ‘우리 결혼했어요4’ 홍진영
버라이어티 남자우수상 - ‘진짜사나이’ 박건형,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올해의 프로그램상 - ‘무한도전’
뮤직·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 ‘라디오스타’ 김국진, 윤종신
버라이어티 최우수상 - ‘무한도전’ 정준하, ‘진짜사나이’ 서경석
대상 - ‘무한도전’ 유재석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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