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초연으로 ‘심야식당’을 만나고 2년이 지났지만, 김아영은 여전히 싱그러웠다. 다시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확실히 나이를 먹은 느낌”이라며 능글맞게 웃더니 “노처녀를 연기하는데 더 노처녀스러워 진 거 같다. 나이를 먹은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초연 때 보다 살이 더 쪄서 그런지 관객들이 내 대사에서 빵빵 터진다”고 덧붙이며 “얘들아, 먹는 거에서는 내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라는 대사를 읊어 보이더니, “이번 공연 처음 올릴 때 당황했다. 나는 애처롭게 눈물 흘리는데 관객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더라”고 털어놔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아영은 ‘심야식당’ ‘당신만이’ ‘빨래’ ‘락시터’ 등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따뜻한 마음에, 힐링을 가득 품은 그는 천상배우였다. 무대 위에서 펄펄 뛰며 관객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하던 그 모습 그대로, 김아영은 솔직했고, 확고했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진실한 눈빛과 거짓 없는 답변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고 훈훈했다.
“‘심야식당’, 나에게 여지를 주는 작품”
확실히 ‘심야식당’은 초연 때보다 유쾌하다. 연출의 노력과 넘버의 활용이 눈에 띄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오차츠케 시스터즈의 활약도 한 몫 한다. 이에 대해 김아영은 “내가 생각해도 ‘심야식당’은 밝아졌다. 구성도 그렇고 세심하게 많이 바꿔 더 탄탄해 졌다”며 “오차츠케 시스터즈로 함께하는 게 정말 좋다. 든든하다”며 혼자가 아니라 셋이 함께 빛나는 자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아영은 ‘심야식당’에 대해 “나한테 여지를 주는 작품”이라며, “‘책 읽는 것 같이, 내가 오히려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자극을 주고 사상을 바뀌게 한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덧붙이며 미소지었다.
“연어, 나를 눌러주는 캐릭터”
‘심야식당’ ‘당신만이’ ‘빨래’ ‘락시터’ ‘총각네 야채가게’ 등 따뜻한 작품 등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아올리고 있는 김아영은 재공연에 참여하는 작품이 많았다. ‘심야식당’ 역시 초연 이후, 다시 연어라는 이름으로 관객을 찾은 작품이다.
김아영은 ‘심야식당’의 연어라는 역할이 자신을 눌러주고 차분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껏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작품에 들어가서 임팩트 있게 나타내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어라는 캐릭터는 성격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소심하다. 매실이나 명란젓에 비해, 마냥 좋아, 괜찮아하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접근하기 힘들었다. 항상 작품에서 대사도 많고 애드리브도 많이 했는데, 연어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너무 매력있다”고 설명하며 만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엄마가 만들어준 소고기 김밥이 소울푸드”
김아영은 ‘심야식당’의 명대사로 자신이 맡은 역할 연어에게 마스터가 하는, “먹고 싶은 게 많은 건 배가 고파서가 만은 아닐 거야”라는 말을 꼽았다. 좋아하는 넘버로는 “다 정말 좋다. 가사와 음의 합이 좋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며 코스즈가 부른 ‘긴자의 밤’의 ‘내 그림자 위에 당신 그림자가 지워진 날에 하얗게 눈이 내렸죠’라는 구절을 직접 불러줬다.
‘심야식당’은 소울푸드와 우리네 사는 얘기를 담아 훈훈한 작품이다. 김아영에게 소울푸드가 궁금해졌다. 그는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엄마가 해주는 요리가 소울푸다. 학창시절 소풍갈 때 어머니가 싸주신 소고기 김밥이 제일 맛있다”며 “고향이 부산이라, 올라올 때 어머니가 도시락을 싸주시는데 뭉클하다”고 말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아영의 사심콘서트’, 인복이 만들어준 자리”
이어 “처음에는 내가 입담이 없어 좀 걱정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더니, “근데 나에게 섭외권을 주더라. 나와 친한 배우들을 무대에 올렸다”고 말하며 화통하게 웃었다. 뮤지컬계에서는 내로라하는 남자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든 인맥 뿐 아니라, 뛰어난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킨 김아영의 힘으로 ‘사심 콘서트’는 성황리에 성료됐다.
김아영은 “첫 회에 이미 정말 친한 사람들이 나오고, 굉장히 재밌게 했다. 반응도 폭발적이라서, 두 번째 공연이 좀 어려워졌다. 내년 1월에 또 한 번 할 생각”이라며, 게스트로 초대할 배우를 물어보자 남자 배우들 이름이 줄줄이 쏟아진다. ‘인복’을 자랑하는 김아영에게 쫀쫀한 인맥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함께 작품을 하고, 마음을 나누고, 창작을 도모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삶에 윤기를 더하는, 따뜻해지는 작품 하고 싶다”
김아영은 선작 기준에 대한 질문에 “관객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 사람들 마음을 만질 수 있고, 내 자신이 위로가 되는 작품”이라며, “촌스러울지언정 대놓고 따뜻하게 만져주는 공연을 하고 싶다”며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고픈 바람을 드러냈다.
무대에 함께 서는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작품 속에 녹아들지만 ‘김아영’이라는 색을 잃지 않는 배우 김아영. 속 깊이 끓어오르는 소울 가득한 가창력과 구수한 춤사위, 사랑스럽게 빠져드는 연기라면, 이제 대학로에서 ‘김아영 출연 작품’은 믿고 봐도 될 듯 하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 이주영
김아영은 ‘심야식당’ ‘당신만이’ ‘빨래’ ‘락시터’ 등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따뜻한 마음에, 힐링을 가득 품은 그는 천상배우였다. 무대 위에서 펄펄 뛰며 관객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하던 그 모습 그대로, 김아영은 솔직했고, 확고했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진실한 눈빛과 거짓 없는 답변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고 훈훈했다.
“‘심야식당’, 나에게 여지를 주는 작품”
확실히 ‘심야식당’은 초연 때보다 유쾌하다. 연출의 노력과 넘버의 활용이 눈에 띄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오차츠케 시스터즈의 활약도 한 몫 한다. 이에 대해 김아영은 “내가 생각해도 ‘심야식당’은 밝아졌다. 구성도 그렇고 세심하게 많이 바꿔 더 탄탄해 졌다”며 “오차츠케 시스터즈로 함께하는 게 정말 좋다. 든든하다”며 혼자가 아니라 셋이 함께 빛나는 자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아영은 ‘심야식당’에 대해 “나한테 여지를 주는 작품”이라며, “‘책 읽는 것 같이, 내가 오히려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자극을 주고 사상을 바뀌게 한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덧붙이며 미소지었다.
“연어, 나를 눌러주는 캐릭터”
‘심야식당’ ‘당신만이’ ‘빨래’ ‘락시터’ ‘총각네 야채가게’ 등 따뜻한 작품 등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아올리고 있는 김아영은 재공연에 참여하는 작품이 많았다. ‘심야식당’ 역시 초연 이후, 다시 연어라는 이름으로 관객을 찾은 작품이다.
사진= 뮤지컬 헤븐
김아영은 이에 대해 “작품이 정말 좋아서 안 오를 수 없었다”며 “아마 재공연을 또, 한다고 해도, 또, 오를 거 같다. 만약, 피치 못하게 못 오르더라도 관객으로라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김아영은 ‘심야식당’의 연어라는 역할이 자신을 눌러주고 차분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껏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작품에 들어가서 임팩트 있게 나타내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어라는 캐릭터는 성격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소심하다. 매실이나 명란젓에 비해, 마냥 좋아, 괜찮아하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접근하기 힘들었다. 항상 작품에서 대사도 많고 애드리브도 많이 했는데, 연어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너무 매력있다”고 설명하며 만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엄마가 만들어준 소고기 김밥이 소울푸드”
김아영은 ‘심야식당’의 명대사로 자신이 맡은 역할 연어에게 마스터가 하는, “먹고 싶은 게 많은 건 배가 고파서가 만은 아닐 거야”라는 말을 꼽았다. 좋아하는 넘버로는 “다 정말 좋다. 가사와 음의 합이 좋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며 코스즈가 부른 ‘긴자의 밤’의 ‘내 그림자 위에 당신 그림자가 지워진 날에 하얗게 눈이 내렸죠’라는 구절을 직접 불러줬다.
‘심야식당’은 소울푸드와 우리네 사는 얘기를 담아 훈훈한 작품이다. 김아영에게 소울푸드가 궁금해졌다. 그는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엄마가 해주는 요리가 소울푸다. 학창시절 소풍갈 때 어머니가 싸주신 소고기 김밥이 제일 맛있다”며 “고향이 부산이라, 올라올 때 어머니가 도시락을 싸주시는데 뭉클하다”고 말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아영의 사심콘서트’, 인복이 만들어준 자리”
사진= 뮤지컬 헤븐
김아영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심 콘서트’를 열어 입담을 펼치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박정표, 김남호, 김지훈, 김대현, 윤나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김아영은 “주변에 감사하게도 기획을 하거나, 좋은 배우들이 많다”며 “요즘 토크 콘서트가 많은데, 좀 새로운 게 하고 싶었나보다. 제작사 측에서 남자 MC가 아닌 편안한 이미지에 인맥이 넓은 여배우 중 MC를 찾았는데, 내 이름이 올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이어 “처음에는 내가 입담이 없어 좀 걱정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더니, “근데 나에게 섭외권을 주더라. 나와 친한 배우들을 무대에 올렸다”고 말하며 화통하게 웃었다. 뮤지컬계에서는 내로라하는 남자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든 인맥 뿐 아니라, 뛰어난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시킨 김아영의 힘으로 ‘사심 콘서트’는 성황리에 성료됐다.
김아영은 “첫 회에 이미 정말 친한 사람들이 나오고, 굉장히 재밌게 했다. 반응도 폭발적이라서, 두 번째 공연이 좀 어려워졌다. 내년 1월에 또 한 번 할 생각”이라며, 게스트로 초대할 배우를 물어보자 남자 배우들 이름이 줄줄이 쏟아진다. ‘인복’을 자랑하는 김아영에게 쫀쫀한 인맥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함께 작품을 하고, 마음을 나누고, 창작을 도모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삶에 윤기를 더하는, 따뜻해지는 작품 하고 싶다”
김아영은 선작 기준에 대한 질문에 “관객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 사람들 마음을 만질 수 있고, 내 자신이 위로가 되는 작품”이라며, “촌스러울지언정 대놓고 따뜻하게 만져주는 공연을 하고 싶다”며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고픈 바람을 드러냈다.
무대에 함께 서는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작품 속에 녹아들지만 ‘김아영’이라는 색을 잃지 않는 배우 김아영. 속 깊이 끓어오르는 소울 가득한 가창력과 구수한 춤사위, 사랑스럽게 빠져드는 연기라면, 이제 대학로에서 ‘김아영 출연 작품’은 믿고 봐도 될 듯 하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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