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2014년의 케이블 방송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드라마는 단연 ‘미생’과 ‘나쁜 녀석들’이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과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방영 내내 화제가 되며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보였다. 특히 ‘미생’은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8%를 돌파할 뿐 아니라 방송가에 ‘직장인 코드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나쁜 녀석들’도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과 전례 없는 정통 액션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미생 신드롬…대한민국이 직장인에 ‘꽂혔다’
대부분의 케이블 드라마가 시청률 공약을 걸 때 기준을 3%로 세운다. 이 말 즉슨, 3%를 달성하면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는 뜻. 하지만, ‘미생’은 단 3회 만에 3%를 돌파해 시청률 공약을 내세우자마자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주연배우부터 단역 배우들까지 일제히 화제에 오르며 ‘미생’ 파워를 입증했다.
‘미생’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원작 웹툰을 잘 살려낸 연출력과 각색이다. 원작 웹툰인 ‘미생’은 연재 당시 수많은 팬을 거느리며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여겨지기도 했다. 처음 ‘미생’이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팬들은 반가움보다는 우려부터 표했다. 지금까지 웹툰이나 만화를 드라마화해서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극중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 등 영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만화적 요소들을 드라마에 잘 옮겨 담은 연출력으로 ‘미생’은 웰메이드 드라마에 한 발짝 다가섰다. 로맨스를 쏙 빼고 치열한 상사맨들의 일상을 담기 위해 전문성을 극대화한 각색이 이런 연출을 뒷받침해 ‘미생’을 완성해냈다.
캐스팅 또한 신의 한 수로 꼽혔다. 브라운관에서는 익숙치않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극의 신선함과 생동감을 살렸다. 연극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들을 기용한 덕분에 연기력도 흠 잡을 데 없었다.
덕분에 ‘미생’은 종영 이전인데도 불구,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월스트리트 배경으로 리메이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해외에서의 관심도 매우 높아지면서 콘텐츠 수출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생’에 출연한 배우들은 쏟아지는 관심과 인터뷰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내년에 연재될 웹툰 ‘미생’ 시즌2 또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쁜 녀석들’, 액션 드라마의 정석을 쓰다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일단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전개가 눈길을 끌었다. 오구탁(김상중 분), 박웅철(마동석 분), 이정문(박해진 분), 정태수(조동혁 분)의 관계가 얽혀가는 과정이 촘촘하면서도 빠르게 펼쳐져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했다. 별다른 러브라인 없이 남자들의 의리와 인간관계가 정립되는 과정이 차곡차곡 잘 드러나 호평을 받았다.

액션과 스토리가 남자 시청자들을 붙잡았다면, 주인공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의 묘한 케미는 여성 시청자들을 붙잡았다. 초반 유미영 경감을 맡은 강예원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네 남배우들의 활약에 드라마 팬미팅이 열리는 기현상이 펼쳐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나쁜 녀석들’이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OCN은 토요드라마라는 새로운 구간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미생’과 ‘나쁜 녀석들’은 현재 시청자들로부터 강력하게 시즌2 요청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방송사와 배우들 두 측도 드라마의 성공에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다. 이에 과연 2015년에는 ‘미생’ 시즌2와 ‘나쁜 녀석들’ 시즌2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드라마①] 대박-쪽박 널뛰기…다양한 소재가 ‘답’"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드라마③] 드라마의 新패러다임, 사전 제작 시스템"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예능①] 19금에서 직장인 예능으로 ‘착해지다’"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예능②] 부진 털어낸 ‘슈퍼스타K6’, 음원차트까지 점령"
tvN 금토드라마 ‘미생’과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방영 내내 화제가 되며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보였다. 특히 ‘미생’은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8%를 돌파할 뿐 아니라 방송가에 ‘직장인 코드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나쁜 녀석들’도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과 전례 없는 정통 액션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미생 신드롬…대한민국이 직장인에 ‘꽂혔다’
대부분의 케이블 드라마가 시청률 공약을 걸 때 기준을 3%로 세운다. 이 말 즉슨, 3%를 달성하면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는 뜻. 하지만, ‘미생’은 단 3회 만에 3%를 돌파해 시청률 공약을 내세우자마자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주연배우부터 단역 배우들까지 일제히 화제에 오르며 ‘미생’ 파워를 입증했다.
‘미생’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원작 웹툰을 잘 살려낸 연출력과 각색이다. 원작 웹툰인 ‘미생’은 연재 당시 수많은 팬을 거느리며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여겨지기도 했다. 처음 ‘미생’이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팬들은 반가움보다는 우려부터 표했다. 지금까지 웹툰이나 만화를 드라마화해서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극중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 등 영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만화적 요소들을 드라마에 잘 옮겨 담은 연출력으로 ‘미생’은 웰메이드 드라마에 한 발짝 다가섰다. 로맨스를 쏙 빼고 치열한 상사맨들의 일상을 담기 위해 전문성을 극대화한 각색이 이런 연출을 뒷받침해 ‘미생’을 완성해냈다.
캐스팅 또한 신의 한 수로 꼽혔다. 브라운관에서는 익숙치않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극의 신선함과 생동감을 살렸다. 연극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들을 기용한 덕분에 연기력도 흠 잡을 데 없었다.
덕분에 ‘미생’은 종영 이전인데도 불구,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월스트리트 배경으로 리메이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해외에서의 관심도 매우 높아지면서 콘텐츠 수출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생’에 출연한 배우들은 쏟아지는 관심과 인터뷰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내년에 연재될 웹툰 ‘미생’ 시즌2 또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쁜 녀석들’, 액션 드라마의 정석을 쓰다
OCN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일단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전개가 눈길을 끌었다. 오구탁(김상중 분), 박웅철(마동석 분), 이정문(박해진 분), 정태수(조동혁 분)의 관계가 얽혀가는 과정이 촘촘하면서도 빠르게 펼쳐져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했다. 별다른 러브라인 없이 남자들의 의리와 인간관계가 정립되는 과정이 차곡차곡 잘 드러나 호평을 받았다.

사진 제공=CJ E&M
영화 같이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강한 남자들의 액션도 여타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 불가’의 등급 제한을 감수하고라도 액션 드라마에서 필요한 잔인성과 역동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액션 연기와 이를 잘 담아낸 영상이 잘 맞아 떨어져 액션 드라마의 새 장(場)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액션과 스토리가 남자 시청자들을 붙잡았다면, 주인공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의 묘한 케미는 여성 시청자들을 붙잡았다. 초반 유미영 경감을 맡은 강예원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네 남배우들의 활약에 드라마 팬미팅이 열리는 기현상이 펼쳐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나쁜 녀석들’이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OCN은 토요드라마라는 새로운 구간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미생’과 ‘나쁜 녀석들’은 현재 시청자들로부터 강력하게 시즌2 요청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방송사와 배우들 두 측도 드라마의 성공에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다. 이에 과연 2015년에는 ‘미생’ 시즌2와 ‘나쁜 녀석들’ 시즌2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드라마①] 대박-쪽박 널뛰기…다양한 소재가 ‘답’"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드라마③] 드라마의 新패러다임, 사전 제작 시스템"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예능①] 19금에서 직장인 예능으로 ‘착해지다’"
<관련 기사>[M+연말결산…케이블 예능②] 부진 털어낸 ‘슈퍼스타K6’, 음원차트까지 점령"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