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사랑에 대한 남다른 통찰로 관객을 사로잡은 박진표 감독이 신작 ‘오늘의 연애’로 돌아왔다. 썸 타느라 속 태우는, 연애가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표 감독과 배우 이승기, 문채원이 참석했다.
2015년 1월 15일 개봉하는 ‘오늘의 연애’는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백일도 못 가 항상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인기 있는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의 18년간의 ‘썸’을 그린다.
이승기는 데뷔 후 첫 영화다.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두 분야의 차이는 크다.
그는 “TV와 스크린은 크기부터 다르다.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세심한 부분까지 스크린에서는 확인 가능하다”며 “드라마는 촬영 방법을 통해 친절히 감정을 설명할 수 있다. 영화는 배우의 표현에 더 책임이 실린다. 더 자연스럽게 폼 안 잡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던 점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참고할만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내게 잘 맞는 캐릭터를 그려줬다. 나만의 캐릭터가 태어나 기쁘다”고 박진표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문채원은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78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배우로서 성공 경력이 있다. 이후 2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만큼 부담이 클 법하다.
하지만 문채원은 “전작의 성공이 부담되지 않는다. 이번이 첫 주연인데, 나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좋은 책임감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앞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전작의 기록이 더 쌓인다면, 신작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질 것 같긴 하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캐스팅에 응한 이유에 대해 “사실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이 작품은 대본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며 “누군가 ‘서른이 넘어가면 연하남과 로맨틱코미디를 하기 힘들다’고 해서 과감히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표 감독은 두 배우의 ‘찰떡궁합’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나의 디렉션 없이 두 배우가 알아서 연출하는 분위기가 많았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한 뒤 “이승기는 10년 차 연예인으로서 내공이 탄탄하고, 문채원은 다른 배우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흡인력’이 있다. 이전부터 두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현장에서 ‘10원어치만 더 하자’라는 독특한 디렉션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무턱대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쥐어짜는 것 보다, 부드러운 잔소리가 더 유용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감독은 “10원이라고 하면 10%, 20% 보다 더 귀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승기도 독특한 디렉션에 흡족해하며 “보채는 것 보다 귀여운 느낌이 있어 좋다. 10원어치만 더 하자고 들으면 기분이 왠지 좋다”며 “나는 30원까지 들어봤다. 30원은 ‘이건 아니지 않니?’ ‘연기 다시 하자’라는 뜻이다. 백원은 ‘계약서 가져와!’라는 뜻일 것 같다”고 설명해 폭소케 했다.
문채원 또한 “나도 30원까지 들어봤다. 50원어치 다시 하자고 들은 건 정준영 뿐이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젊은 배우들이 연애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이 진행됐다. 더불어 이서진은 현우의 회사선배이자 보도국PD인 ‘동진’으로 분하고, 정준영은 현우의 아는 동생이자 사진가인 ‘효봉’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한다.
2014년 핫 키워드 ‘썸’. ‘오늘부터 연애’는 대한민국 남녀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를 말한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노년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승기는 “첫 영화를 좋은 감독님, 배우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며칠 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젊은 사람들이 노부부를 보면서 진짜 사랑을 느낄 수 있듯이, 누구나 우리 영화를 보며 ‘저런 게 사랑이구나’라고 감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사랑에 대한 남다른 통찰로 관객을 사로잡은 박진표 감독이 신작 ‘오늘의 연애’로 돌아왔다. 썸 타느라 속 태우는, 연애가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표 감독과 배우 이승기, 문채원이 참석했다.
2015년 1월 15일 개봉하는 ‘오늘의 연애’는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백일도 못 가 항상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인기 있는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의 18년간의 ‘썸’을 그린다.
이승기는 데뷔 후 첫 영화다.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두 분야의 차이는 크다.
그는 “TV와 스크린은 크기부터 다르다.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세심한 부분까지 스크린에서는 확인 가능하다”며 “드라마는 촬영 방법을 통해 친절히 감정을 설명할 수 있다. 영화는 배우의 표현에 더 책임이 실린다. 더 자연스럽게 폼 안 잡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던 점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참고할만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내게 잘 맞는 캐릭터를 그려줬다. 나만의 캐릭터가 태어나 기쁘다”고 박진표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문채원은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78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배우로서 성공 경력이 있다. 이후 2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만큼 부담이 클 법하다.
하지만 문채원은 “전작의 성공이 부담되지 않는다. 이번이 첫 주연인데, 나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좋은 책임감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앞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전작의 기록이 더 쌓인다면, 신작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질 것 같긴 하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캐스팅에 응한 이유에 대해 “사실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도 이 작품은 대본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며 “누군가 ‘서른이 넘어가면 연하남과 로맨틱코미디를 하기 힘들다’고 해서 과감히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표 감독은 두 배우의 ‘찰떡궁합’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나의 디렉션 없이 두 배우가 알아서 연출하는 분위기가 많았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한 뒤 “이승기는 10년 차 연예인으로서 내공이 탄탄하고, 문채원은 다른 배우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흡인력’이 있다. 이전부터 두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현장에서 ‘10원어치만 더 하자’라는 독특한 디렉션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무턱대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쥐어짜는 것 보다, 부드러운 잔소리가 더 유용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감독은 “10원이라고 하면 10%, 20% 보다 더 귀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승기도 독특한 디렉션에 흡족해하며 “보채는 것 보다 귀여운 느낌이 있어 좋다. 10원어치만 더 하자고 들으면 기분이 왠지 좋다”며 “나는 30원까지 들어봤다. 30원은 ‘이건 아니지 않니?’ ‘연기 다시 하자’라는 뜻이다. 백원은 ‘계약서 가져와!’라는 뜻일 것 같다”고 설명해 폭소케 했다.
문채원 또한 “나도 30원까지 들어봤다. 50원어치 다시 하자고 들은 건 정준영 뿐이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젊은 배우들이 연애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이 진행됐다. 더불어 이서진은 현우의 회사선배이자 보도국PD인 ‘동진’으로 분하고, 정준영은 현우의 아는 동생이자 사진가인 ‘효봉’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한다.
2014년 핫 키워드 ‘썸’. ‘오늘부터 연애’는 대한민국 남녀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를 말한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노년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승기는 “첫 영화를 좋은 감독님, 배우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며칠 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젊은 사람들이 노부부를 보면서 진짜 사랑을 느낄 수 있듯이, 누구나 우리 영화를 보며 ‘저런 게 사랑이구나’라고 감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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