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베스티 “내숭이 뭐예요? 유쾌·솔직함이 우리의 매력”

[MBN스타 송초롱 기자] 예쁘장한 얼굴, 여성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몸매를 살펴보면 왠지 모를 도도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베스티는 유쾌한 소녀들 그 자체였다. 카페에서 마실거리를 고르면서도 수다가 끊이질 않았으며, 조그마한 재미있는 일에도 큰 리액션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렇게 웃다가도, 자신의 앨범 이야기와 활동 이야기가 나오면 진지한 모습으로 눈을 반짝였다. 반전 있는 베스티의 음악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전 활동곡인 ‘땡큐베리마치’는 장난스러운 느낌이 있다면, 이번 ‘핫베이비’는 저희가 했던 것 중에 가장 상큼하고 여성스러워요. 여성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 인 것 같아요“

여성미를 강조한 만큼, 반응 또한 뜨거웠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들의 춤과 보디라인에 부러움과 감탄이 섞인 댓글들이 달렸고, 20대 여성들 사이서 워너비 몸매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무래도 여름 노래고, 노출이 많은 의상을 많이 입다보니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했는데 식단조절까지 했죠. 몸무게 감량보다는 라인을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음악프로그램을 출근하기 위해서 걸어가다 보면, 주변에 있는 다른 가수들의 팬 분들이 저희 보고 ‘와 진짜 몸매 좋다’ ‘완전 예뻐졌다’ 이런 말들을 해주세요. 티는 못내지만 다 듣고 있거든요. 그런 말 들었을 때 다이어트 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었죠”(웃음)

하지만 다이어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베스티 멤버들에게 식단 조절이란 큰 난관이었던 것.

“멤버 모두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데 꾹 참았죠. 이젠 일생이자 습관이 돼서 더 이상 스트레 받지 않아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감수하는 거니까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더욱 노력해야죠”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었을 법 했지만, 베스티 멤버들은 장난칠 때와는 전혀 다르게 의연한 모습이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진짜 뿌듯하기도 했어요. 계속 싱글만 나오다가 미니 앨범은 처음 나오는 건데, 오프라인용 씨디(CD)를 처음 받아봤을 때 기분이 감격스럽더라고요. 제 앨범을 시중에 판다니까 기분이 싱숭생숭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꽃다운 나이 베스티는 연애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들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연애할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좀더 여유 했을 때 연애를 하고 싶어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어요”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베스티는 “사실 저희를 보시면 도도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 생각보다 내숭도 없고, 유쾌하거든요. 좀 더 친숙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앨범은 데뷔 첫 미니앨범을 낸 거예요. 수록곡도 진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수록곡까지 모두 들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올해 꼭 신인상도 타고, 작게라도 단독콘서트해보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전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