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김상호(44)는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에 다시 참여해도 "호영 역을 또 하고 싶다"고 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해무'에서는 이름값과 다르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하자 이같이 강조했다.
"화려하게 나오지 않아서 이상하게 보이는가 보네요. 그래도 '해무' 속에서 제가 기초를 탄탄히 닦고 있지 않나요? 우리 영화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은 작품이에요. 각 인물을 모아놓고 최적으로 사용한 것 같아요."
김상호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전진호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바다 안갯속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행동파 갑판장 호영 역을 맡았다.
벌써 세 번이나 영화를 봤다는 그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 번째 관람할 때 '지루한 틈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없었다"며 "감독님이 영리하게 잘 만드셨다는 생각을 했다"고 만족해했다.
김상호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영화 촬영 과정이 궁금해지는 작품들이 있다"며 "흥행 유무를 떠나 편집본을 보는 작품들이 있는데 그게 '해무'였다. '즐거운 인생', '런닝맨', 챔프 등도 그랬다"고 떠올렸다. "바다에서 70%를 촬영했는데 영화가 진짜 궁금하더라고요. 배 안에서 계속 촬영하고 이야기하고 만들어냈으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선원들의 모습을 보여준 인트로 장면도 좋았죠. 마지막도 좋았고, 솔직히 다 좋았어요. 버릴 게 없어요. 하하하."
막내 선원 동식을 연기, 스크린 데뷔하는 그룹 JYJ 박유천 칭찬도 했다. "정말 어메이징하지 않아요? 아이돌이 영화 데뷔하면 속된 말로 욕 100개 장착하고 보는 시선들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 잘했고, 성공적 데뷔라고 생각해요. 연극배우들도 연기할 때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말이죠. 사투리는 정말 큰 기술인데 유천이가 여수 사투리를 정말 잘했어요."
그는 박유천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감독님이 배우를 선택할 때 '뭔가가 있으니 함께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죠. 저 같은 경우는 대본이 마음에 들어서 함께한 것이고, 감독님이 선택한 배우라면 당연히 의심할 필요는 없었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김상호는 일각에서 박유천의 감정 폭발하는 신이 그리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천이가 김윤석 선배와 똑같이 폭발했으면 지금 동식 캐릭터보다 덜 매력적이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동식이는 선장 철주(김윤석)와는 다른 철학을 가지고 배를 타는 어린 세대잖아요. 우리는 바다와 대항에 극복하려는 세대라면, 동식은 바다와 같이 나아가는 세대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자기 방식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생각해요."
김상호는 영화 '명량'이 흥행이라 '해무'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하니 "우리 영화도 재미있다. 음식이 맛이 있는데 안 찾을 수가 있나. 자신 있다"고 기대했다.
1994년 연극 무대부터 오랫동안 연기해온 김상호.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최근 5, 6년 동안은 쉬는 시간이 없는 듯 보인다. 최근 일일드라마도 끝내 약간의 시간이 생겼다는 그는 "오랜만에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바쁜 스케줄에 아내에게 신경질도 내고 했는데 미안하죠. 오랜만에 가족끼리 쉬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충분히 안아주고 놀아주려고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하하하."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배우 김상호(44)는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에 다시 참여해도 "호영 역을 또 하고 싶다"고 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해무'에서는 이름값과 다르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하자 이같이 강조했다.
"화려하게 나오지 않아서 이상하게 보이는가 보네요. 그래도 '해무' 속에서 제가 기초를 탄탄히 닦고 있지 않나요? 우리 영화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은 작품이에요. 각 인물을 모아놓고 최적으로 사용한 것 같아요."
김상호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전진호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바다 안갯속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행동파 갑판장 호영 역을 맡았다.
벌써 세 번이나 영화를 봤다는 그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 번째 관람할 때 '지루한 틈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없었다"며 "감독님이 영리하게 잘 만드셨다는 생각을 했다"고 만족해했다.
김상호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영화 촬영 과정이 궁금해지는 작품들이 있다"며 "흥행 유무를 떠나 편집본을 보는 작품들이 있는데 그게 '해무'였다. '즐거운 인생', '런닝맨', 챔프 등도 그랬다"고 떠올렸다. "바다에서 70%를 촬영했는데 영화가 진짜 궁금하더라고요. 배 안에서 계속 촬영하고 이야기하고 만들어냈으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선원들의 모습을 보여준 인트로 장면도 좋았죠. 마지막도 좋았고, 솔직히 다 좋았어요. 버릴 게 없어요. 하하하."
막내 선원 동식을 연기, 스크린 데뷔하는 그룹 JYJ 박유천 칭찬도 했다. "정말 어메이징하지 않아요? 아이돌이 영화 데뷔하면 속된 말로 욕 100개 장착하고 보는 시선들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 잘했고, 성공적 데뷔라고 생각해요. 연극배우들도 연기할 때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말이죠. 사투리는 정말 큰 기술인데 유천이가 여수 사투리를 정말 잘했어요."
그는 박유천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감독님이 배우를 선택할 때 '뭔가가 있으니 함께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죠. 저 같은 경우는 대본이 마음에 들어서 함께한 것이고, 감독님이 선택한 배우라면 당연히 의심할 필요는 없었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김상호는 일각에서 박유천의 감정 폭발하는 신이 그리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천이가 김윤석 선배와 똑같이 폭발했으면 지금 동식 캐릭터보다 덜 매력적이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동식이는 선장 철주(김윤석)와는 다른 철학을 가지고 배를 타는 어린 세대잖아요. 우리는 바다와 대항에 극복하려는 세대라면, 동식은 바다와 같이 나아가는 세대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자기 방식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생각해요."
김상호는 영화 '명량'이 흥행이라 '해무'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하니 "우리 영화도 재미있다. 음식이 맛이 있는데 안 찾을 수가 있나. 자신 있다"고 기대했다.
1994년 연극 무대부터 오랫동안 연기해온 김상호.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최근 5, 6년 동안은 쉬는 시간이 없는 듯 보인다. 최근 일일드라마도 끝내 약간의 시간이 생겼다는 그는 "오랜만에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바쁜 스케줄에 아내에게 신경질도 내고 했는데 미안하죠. 오랜만에 가족끼리 쉬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충분히 안아주고 놀아주려고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하하하."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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