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한국영화에서 여자 해적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건 처음이라서 더 늦기 전에, 나이가 들어 몸이 더 굳으면 못할 것 같아서 마음먹고 과감하게 도전했죠."(웃음)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 어울릴 것 같은 배우 손예진이 변신했다. 바다를 제압한 해적단 여두목 여월을 맡아 고난도 와이어 액션에 도전했다. 영화 '해적'(8월6일 개봉 예정)이다.
손예진은 2일 서울 종로의 한 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해적' 제작보고회에서 "정말 액션은 힘들었다. 내 마음대로 몸과 마음이 안 움직이더라. 겨울에 찍었는데 심한 담이 두 번이나 걸렸는데 울고 싶었다. 그래도 꿋꿋이 매달려 와이어 액션을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끝날 때쯤 내 안에 액션 본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연습해서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바랐다.
하지만 김남길은 "다 엄살"이라며 "현장에서도 예진씨는 계속 무술 연습을 했다. 어떻게 나올지 고민하더라. 처음 와이어 액션 연기를 한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영화로 보면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짱 두둑한 전설의 산적단 두목 장사정으로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김남길은 코미디 연기에도 도전한다. 그는 "본의 아니게 작품을 하다 보니 내 성향과는 다른 무거운 작품을 한 것 같다. 그런 시나리오가 끌린 것도 사실이지만, 지인들이 '너 성격에 맞는 역할 한 번 하면 어때?'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에는 송악산 미친 호랑이 장사정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솔깃했다"고 웃었다. 그는 "장사정은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인물"이라며 "코믹한 인물로 변신했다기보다는 상황이 재밌어서 웃긴 인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조선의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시원하고 유쾌하게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길이 32m의 초대형 해적선 두 척에 선박 한 척까지 총 세 척을 직접 제작해 스케일을 키우는 노력을 했다. 선상 액션은 물론,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고난도 액션들, 주인공의 수레 추격전 등이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해적'은 바다를 배경으로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영화 '명량'(7월30일 개봉 예정)과 '해무'(8월13일 개봉 예정)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이석훈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해 재미와 볼거리를 부족하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영화와 경쟁하게 됐다"며 "바다라는 배경의 공통점이지만 차별점이 확실하다"며 "조선 건국 초기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10년 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사상을 가미했다. 일반 사극에서 보는 재미보다 경쾌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웃음 코드라는 차별점이 강할 전망이다. 국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웃음을 주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이다. 감초 조연 캐릭터 유해진, 오달수, 박철민, 조달환 등 보기만 해도 웃음을 줄 것 같은 캐릭터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영화 '댄싱퀸'의 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
"한국영화에서 여자 해적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건 처음이라서 더 늦기 전에, 나이가 들어 몸이 더 굳으면 못할 것 같아서 마음먹고 과감하게 도전했죠."(웃음)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 어울릴 것 같은 배우 손예진이 변신했다. 바다를 제압한 해적단 여두목 여월을 맡아 고난도 와이어 액션에 도전했다. 영화 '해적'(8월6일 개봉 예정)이다.
손예진은 2일 서울 종로의 한 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해적' 제작보고회에서 "정말 액션은 힘들었다. 내 마음대로 몸과 마음이 안 움직이더라. 겨울에 찍었는데 심한 담이 두 번이나 걸렸는데 울고 싶었다. 그래도 꿋꿋이 매달려 와이어 액션을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끝날 때쯤 내 안에 액션 본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연습해서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바랐다.
하지만 김남길은 "다 엄살"이라며 "현장에서도 예진씨는 계속 무술 연습을 했다. 어떻게 나올지 고민하더라. 처음 와이어 액션 연기를 한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영화로 보면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짱 두둑한 전설의 산적단 두목 장사정으로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김남길은 코미디 연기에도 도전한다. 그는 "본의 아니게 작품을 하다 보니 내 성향과는 다른 무거운 작품을 한 것 같다. 그런 시나리오가 끌린 것도 사실이지만, 지인들이 '너 성격에 맞는 역할 한 번 하면 어때?'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에는 송악산 미친 호랑이 장사정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솔깃했다"고 웃었다. 그는 "장사정은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인물"이라며 "코믹한 인물로 변신했다기보다는 상황이 재밌어서 웃긴 인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조선의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시원하고 유쾌하게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길이 32m의 초대형 해적선 두 척에 선박 한 척까지 총 세 척을 직접 제작해 스케일을 키우는 노력을 했다. 선상 액션은 물론,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고난도 액션들, 주인공의 수레 추격전 등이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해적'은 바다를 배경으로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영화 '명량'(7월30일 개봉 예정)과 '해무'(8월13일 개봉 예정)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이석훈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해 재미와 볼거리를 부족하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영화와 경쟁하게 됐다"며 "바다라는 배경의 공통점이지만 차별점이 확실하다"며 "조선 건국 초기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10년 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사상을 가미했다. 일반 사극에서 보는 재미보다 경쾌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웃음 코드라는 차별점이 강할 전망이다. 국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웃음을 주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이다. 감초 조연 캐릭터 유해진, 오달수, 박철민, 조달환 등 보기만 해도 웃음을 줄 것 같은 캐릭터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영화 '댄싱퀸'의 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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