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과 심야시간이 주는 수위의 자유로움, 여기에 황당무계한 사연과 다양한 볼거리까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만났지만 결과는 컬투(정찬우, 김태균)의 입담만이 빛났을 뿐 어수선한 분위기과 타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식상함이었다.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컬투의 어처구니’(이하 ‘어처구니’)는 과연 출연진들의 바람처럼 정규편성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MBC ‘컬투의 베란다쇼’(이하 ‘베란다쇼’) 종영 이후 컬투가 한 달 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어처구니’가 10일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형식의 타임슬립 토크쇼를 표방한 국내외는 물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일어난 황당하고 놀라운 이슈들을 찾아 ‘최고의 어처구니’를 선정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컬투와 함께 최희 아나운서가 공동 MC로 나섰으며, 19금 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 UFC 선수 김동현, 배우 박철, 그룹 DJ DOC 김창렬, 정재용, 에디터 곽정은이 패널로 출연해 서로 다른 사연들을 들려주었다.
“심야시간대인 만큼 한층 더 농익은 입담과 통트를 보여줄 것”이라던 제작진의 말처럼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사연은 화려한 기술의 폭탄주 제조를 선보이는 포항 고깃집 사장이었다. 첫 시작을 폭탄주로 강렬하게 연 ‘어처구니’는 이후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시들지 않는 우리나라의 과열된 교육열과 그로 인해 파생하게 된 300만원 상당의 공부 부스, 인형을 닮은 ‘우크라이나의 인형녀’, 하늘의 로또 운석, 분노 피자, 코 타이핑 등을 사연들을 소개했다.
‘베란다쇼’ 종영이후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컬투는 ‘어처구니’가 토크쇼적인 부분이 강화된 만큼 자신들의 주특기인 토크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여기에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에 편성된 만큼 거침이 없었으며, 여기에 봉만대 감동의 등장으로 19금의 경계를 넘나드는 토크들이 오가며 재미를 더했다.
문제는 전반적으로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컬투가 그대로 출연햇인지 ‘어처구니’는 마치 ‘베란다쇼’의 확장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전보다 방송시간이 늘고 사람이 많아졌을 뿐, 진행구성은 물론 스튜디오마저 비슷해 마치 ‘베란다쇼’의 확장판을 보는 듯했다.
전제적인 부분이 ‘베란다쇼’라면 꽁트는 ‘서프라이즈’였다. 고려시대 사교육 열풍이라든지, 보는 눈이 없어 값비싼 운석을 햄 다지는 용으로 쓴 부자의 이야기 등 등 충분히 멘트로 처리 가능한 내용들을 시간을 들여 꽁트로 풀어야 했는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이 같은 콩트는 혼자 겉돌면서 극과 융화되는데 어려워 보였다.
‘어처구니’는 정규편성에 앞서 향후 고정적으로 방송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만든 샘플인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현재 ‘어처구니’는 컬투의 입담이 살린 것과 다름 없다. 4월 파일럿 프로그램의 홍수 속 ‘어처구니’가 정규편성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생존을 바란다면 전면적인 수정은 필수다. 컬투의 입담이 살린 ‘어처구니’ 아직 갈 길이 멀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컬투의 어처구니’(이하 ‘어처구니’)는 과연 출연진들의 바람처럼 정규편성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MBC ‘컬투의 베란다쇼’(이하 ‘베란다쇼’) 종영 이후 컬투가 한 달 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어처구니’가 10일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형식의 타임슬립 토크쇼를 표방한 국내외는 물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일어난 황당하고 놀라운 이슈들을 찾아 ‘최고의 어처구니’를 선정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컬투와 함께 최희 아나운서가 공동 MC로 나섰으며, 19금 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 UFC 선수 김동현, 배우 박철, 그룹 DJ DOC 김창렬, 정재용, 에디터 곽정은이 패널로 출연해 서로 다른 사연들을 들려주었다.
“심야시간대인 만큼 한층 더 농익은 입담과 통트를 보여줄 것”이라던 제작진의 말처럼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사연은 화려한 기술의 폭탄주 제조를 선보이는 포항 고깃집 사장이었다. 첫 시작을 폭탄주로 강렬하게 연 ‘어처구니’는 이후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시들지 않는 우리나라의 과열된 교육열과 그로 인해 파생하게 된 300만원 상당의 공부 부스, 인형을 닮은 ‘우크라이나의 인형녀’, 하늘의 로또 운석, 분노 피자, 코 타이핑 등을 사연들을 소개했다.
‘베란다쇼’ 종영이후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컬투는 ‘어처구니’가 토크쇼적인 부분이 강화된 만큼 자신들의 주특기인 토크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여기에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에 편성된 만큼 거침이 없었으며, 여기에 봉만대 감동의 등장으로 19금의 경계를 넘나드는 토크들이 오가며 재미를 더했다.
문제는 전반적으로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컬투가 그대로 출연햇인지 ‘어처구니’는 마치 ‘베란다쇼’의 확장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전보다 방송시간이 늘고 사람이 많아졌을 뿐, 진행구성은 물론 스튜디오마저 비슷해 마치 ‘베란다쇼’의 확장판을 보는 듯했다.
전제적인 부분이 ‘베란다쇼’라면 꽁트는 ‘서프라이즈’였다. 고려시대 사교육 열풍이라든지, 보는 눈이 없어 값비싼 운석을 햄 다지는 용으로 쓴 부자의 이야기 등 등 충분히 멘트로 처리 가능한 내용들을 시간을 들여 꽁트로 풀어야 했는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이 같은 콩트는 혼자 겉돌면서 극과 융화되는데 어려워 보였다.
‘어처구니’는 정규편성에 앞서 향후 고정적으로 방송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만든 샘플인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현재 ‘어처구니’는 컬투의 입담이 살린 것과 다름 없다. 4월 파일럿 프로그램의 홍수 속 ‘어처구니’가 정규편성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생존을 바란다면 전면적인 수정은 필수다. 컬투의 입담이 살린 ‘어처구니’ 아직 갈 길이 멀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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