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사진 유용석 기자]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90% 이상이 이보다 심각한 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언론시사회에서 "탈북자와 새터민, 선교단체, 북한 인권 전문가 등을 인터뷰 하며 고증 했다. 주인공 주철호는 인터뷰 했던 탈북자분들의 에피소드, 갈등과 딜레마 등이 집약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이 보낸 사람'은 자유와 희망, 그 어느 것도 가질 수 없는 북한 지하교인의 참혹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아내가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갔다가 살아돌아온 남자 철호(김인권)가 마을 사람들과 탈북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기독교를 믿고 의지하는 마을 사람들을 적발해 폭행과 고문은 기본이고, 공개 처형까지 담겨 섬뜩하다. 극 초반부터 고문을 받는 철호(김인권)의 모습이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고증을 통해 이 영화가 만들어졌는지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시선으로 만들어졌는지 집중했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이 영화를 감상주의적으로 바라보거나 남한의 관점에서 계몽적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한다. 팩트가 그대로 전달되어도 어떤 왜곡이 있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코믹배우로 알려진 김인권을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인권이라는 배우는 '송어'라는 정극부터 시작했다. 코믹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이 진지한 연기를 잘 하기도 하는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이미지 쇄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장 북한 사람처럼 생겨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김인권은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내면 깊숙히 외면하고 싶은 기분은 있었다. 휴전선 너머 있는 이야기를 얘기해서 슬퍼질 필요 있을까 했다"면서도 "하지만 탈북자 증언을 모아 만들었다고 하는 감독님의 열정이 대단했다. 소재와 내용을 듣고 이런 영화가 나와야 한다는 어렴풋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울러 "관객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공감해주고 울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인권 외에도 홍경인, 조덕제, 지용석, 최규환 등이 출연했다. 13일 개봉 예정.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90% 이상이 이보다 심각한 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언론시사회에서 "탈북자와 새터민, 선교단체, 북한 인권 전문가 등을 인터뷰 하며 고증 했다. 주인공 주철호는 인터뷰 했던 탈북자분들의 에피소드, 갈등과 딜레마 등이 집약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이 보낸 사람'은 자유와 희망, 그 어느 것도 가질 수 없는 북한 지하교인의 참혹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아내가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갔다가 살아돌아온 남자 철호(김인권)가 마을 사람들과 탈북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기독교를 믿고 의지하는 마을 사람들을 적발해 폭행과 고문은 기본이고, 공개 처형까지 담겨 섬뜩하다. 극 초반부터 고문을 받는 철호(김인권)의 모습이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고증을 통해 이 영화가 만들어졌는지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시선으로 만들어졌는지 집중했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이 영화를 감상주의적으로 바라보거나 남한의 관점에서 계몽적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한다. 팩트가 그대로 전달되어도 어떤 왜곡이 있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코믹배우로 알려진 김인권을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인권이라는 배우는 '송어'라는 정극부터 시작했다. 코믹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이 진지한 연기를 잘 하기도 하는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이미지 쇄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장 북한 사람처럼 생겨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김인권은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내면 깊숙히 외면하고 싶은 기분은 있었다. 휴전선 너머 있는 이야기를 얘기해서 슬퍼질 필요 있을까 했다"면서도 "하지만 탈북자 증언을 모아 만들었다고 하는 감독님의 열정이 대단했다. 소재와 내용을 듣고 이런 영화가 나와야 한다는 어렴풋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울러 "관객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공감해주고 울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인권 외에도 홍경인, 조덕제, 지용석, 최규환 등이 출연했다. 13일 개봉 예정.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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