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히 현존하는 아시아 최고 그룹은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다. 적어도 최근 수년 간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의 매출액을 놓고 보면 그렇다. 그러나 강호에 호적수가 없다면 재미가 없다. 빅뱅이 이제 동방신기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빅뱅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일본 6대 돔(사이타마 세이부·오사카 쿄세라·후쿠오카 야후오쿠!·나고야·도쿄·삿포로)에 나섰다. 빅뱅은 1월 13일을 공연을 끝으로 총 16회 동안 77만 1000명을 동원했다. 빅뱅의 이번 6대 돔 투어 콘서트 티켓 가격은 9500엔(13일 기준 한화 9만 7048원). 콘서트 티켓 판매로만 우리나라 돈으로 약 7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투어 현장에서 팔려나간 MD 상품과 음반·DVD 판매, 각 멤버별 솔로 활동과 CF 계약에 따른 매출까지 더하면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YG재팬 산하 와이지엑스(YGEX·YG와 일본 에이벡스 합작 레이블)를 거친 공식 집계 금액은 아니나 막연한 허수가 아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거의 하나씩 기본으로 들고 있는 야광봉 개당 가격이 1800엔(한화 1만8400원)이다. 이러한 요소만 고려해도 추산에 무리가 없다.
동방신기는 지난 한해 일본에서 1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일본 5대 돔(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야후·오사카교세라·도쿄) 투어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공연으로 8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들의 공연 티켓 가격 역시 평균 9800엔. 당시 최저 환율로 계산했을 때 약 900억원의 티켓 판매 매출액을 올렸다. 투어 실황이 담긴 8400엔(한화 8만4103원)짜리 DVD는 발매 당일 하루에만 7억 7800만엔(한화 78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가늠할 수 없는 MD 상품과 한국에서 관광 상품과 연계된 콘서트 티켓 판매액까지 더하면 동방신기가 올해 올린 총 매출은 약 11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12월 데뷔한 동방신기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간 벌어들인 총수입을 떠올리면 빅뱅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특히 5인조였던 동방신기는 2009년 재중·유천·준수(JYJ)의 이탈 이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하면서도 각자 정상급 한류 스타 자리를 지켜왔다. 이 때문에 동방신기의 분열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올 정도다.
◇ 빅뱅 인기 비결·성공 요인은?
와타나베 요시이(47) YG 재팬 사장은 "빅뱅은 일본 내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흔히 말해 미국·유럽 등지의 서양 팝스타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애초 프로모션 전략이 그랬다. 와타나베 사장은 "TV나 잡지 등 주류 매체 외에 일본 어떠한 클럽에 가도 빅뱅의 음악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프로모션 했다"고 말했다.
빅뱅 멤버 개개인의 강한 개성과 다양한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키웠다. 와타나베 사장은 "전략상 빅뱅 5명의 활동과 솔로 활동을 명확히 구분해 왔다. 다섯 명 각자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대중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빅뱅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일본 그룹 중 멤버 모두가 개인적인 활동으로 각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와타나베 사장은 "예를 들어서 매일 '골든 타임' 때 TV를 켜면 승리가 유명 버라이어티쇼 MC를 보고 있다. 음악 방송 채널로 돌리면 지드래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나온다. 영화관에 가면 탑의 영화가 상영 중이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빅뱅 다섯 명이 전부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다섯 멤버가 뭉치면 굉장한 힘이 생긴다. 그렇기에 6대 돔 투어가 가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의 이번 일본 6대 돔 투어는 밴드 미스터칠드런 외 두 번째다. 일본 내 활약하는 외국인 아티스트로서는 빅뱅이 최초다.
[오사카(일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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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이 13일 일본 6대 돔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치르고 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지드래곤·대성·승리·탑·태양)의 지난 2013년 일본 매출액(2014년 1분기 집계 예상)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여 년간 최고 한류 아이돌 그룹으로 군림해 온 동방신기의 2013년 일본 매출액(추산)에 근접한 수치다.빅뱅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일본 6대 돔(사이타마 세이부·오사카 쿄세라·후쿠오카 야후오쿠!·나고야·도쿄·삿포로)에 나섰다. 빅뱅은 1월 13일을 공연을 끝으로 총 16회 동안 77만 1000명을 동원했다. 빅뱅의 이번 6대 돔 투어 콘서트 티켓 가격은 9500엔(13일 기준 한화 9만 7048원). 콘서트 티켓 판매로만 우리나라 돈으로 약 7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투어 현장에서 팔려나간 MD 상품과 음반·DVD 판매, 각 멤버별 솔로 활동과 CF 계약에 따른 매출까지 더하면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YG재팬 산하 와이지엑스(YGEX·YG와 일본 에이벡스 합작 레이블)를 거친 공식 집계 금액은 아니나 막연한 허수가 아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거의 하나씩 기본으로 들고 있는 야광봉 개당 가격이 1800엔(한화 1만8400원)이다. 이러한 요소만 고려해도 추산에 무리가 없다.
동방신기는 지난 한해 일본에서 1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일본 5대 돔(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야후·오사카교세라·도쿄) 투어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공연으로 8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들의 공연 티켓 가격 역시 평균 9800엔. 당시 최저 환율로 계산했을 때 약 900억원의 티켓 판매 매출액을 올렸다. 투어 실황이 담긴 8400엔(한화 8만4103원)짜리 DVD는 발매 당일 하루에만 7억 7800만엔(한화 78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가늠할 수 없는 MD 상품과 한국에서 관광 상품과 연계된 콘서트 티켓 판매액까지 더하면 동방신기가 올해 올린 총 매출은 약 11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12월 데뷔한 동방신기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간 벌어들인 총수입을 떠올리면 빅뱅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특히 5인조였던 동방신기는 2009년 재중·유천·준수(JYJ)의 이탈 이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하면서도 각자 정상급 한류 스타 자리를 지켜왔다. 이 때문에 동방신기의 분열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올 정도다.
◇ 빅뱅 인기 비결·성공 요인은?
그룹 빅뱅이 13일 일본 6대 돔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치르고 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의 일본 내 존재감은 여느 한류 아이돌 그룹과 궤를 달리한다. 대부분 국내 아이돌 그룹은 1세대 한류 스타인 동방신기를 본보기 삼아 활동 중이다. 일본에서 정식 데뷔해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정상에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빅뱅은 애초 한국적인 방식을 고수하면서, 점차 솔로 활동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일본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깊이 파고들었다.와타나베 요시이(47) YG 재팬 사장은 "빅뱅은 일본 내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흔히 말해 미국·유럽 등지의 서양 팝스타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애초 프로모션 전략이 그랬다. 와타나베 사장은 "TV나 잡지 등 주류 매체 외에 일본 어떠한 클럽에 가도 빅뱅의 음악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프로모션 했다"고 말했다.
빅뱅 멤버 개개인의 강한 개성과 다양한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키웠다. 와타나베 사장은 "전략상 빅뱅 5명의 활동과 솔로 활동을 명확히 구분해 왔다. 다섯 명 각자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대중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빅뱅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일본 그룹 중 멤버 모두가 개인적인 활동으로 각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와타나베 사장은 "예를 들어서 매일 '골든 타임' 때 TV를 켜면 승리가 유명 버라이어티쇼 MC를 보고 있다. 음악 방송 채널로 돌리면 지드래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나온다. 영화관에 가면 탑의 영화가 상영 중이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빅뱅 다섯 명이 전부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다섯 멤버가 뭉치면 굉장한 힘이 생긴다. 그렇기에 6대 돔 투어가 가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의 이번 일본 6대 돔 투어는 밴드 미스터칠드런 외 두 번째다. 일본 내 활약하는 외국인 아티스트로서는 빅뱅이 최초다.
[오사카(일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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