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해발 고도 5816미터(m)에서 주행하며 '세계 최고도 주행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24일 장거리 전문 드라이버팀인 '챌린지4(Challenge4)' 홈페이지에 따르면 팀을 이끄는 라이너 지틀로우가 지난 23일 볼리비아 라파스에 있는 독일 대사관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 담당자로부터 공식 인증서를 받았다.
챌린지4는 지난 18일 오전 7시 폭스바겐의 ID.4 GTX 차량을 이용해 볼리비아의 '우투런쿠산' 주행을 시작, 4시간 20분 만에 해발 고도가 5816m에 도달했다.
이번 기네스 신기록 도전은 전기차의 안전성과 성능을 증명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지대는 기압과 기온이 낮아 전기차의 연비와 성능이 떨어지는데, 이런 극한 환경에서도 전기차가 문제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보인 것이다.
지틀로우는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능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기차는 산소에 의존하지 않아 높은 고도에서 유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쓰인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77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극한 환경에서의 주행을 견인하며 배터리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기네스 신기록을 통해 혹독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폭스바겐의 전기 자동차용 모듈식 플랫폼인 MEB를 공동 개발하면서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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