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오늘(19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1%에 머물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신용 여건이 부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0년 한국과 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1%와 2.6%에 머물 것"이라며 "경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부진한 실적과 일부 기업의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내년 한국 비금융 기업들의 신용 여건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의 수익성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쳐 내년에도 부진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지속적인 무역 갈등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소이며 반도체·전자 산업과 화학 산업이 (무역 갈등) 리스크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대부분 한국 기업의 역내 자금 조달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여건 때문에 (기업들이) 추가 차입에 의한 성장 전략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디스는 또 "현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한국의 24개 비금융기업 중 14곳의 전망이 '부정적'이며, 이런 전망에는 경제 여건 둔화, 재무적 완충력 축소, 대규모 투자 등의 요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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