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은 보령바이오파마와 함께 다음달 유전질환 윌슨병 스크리닝 검사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윌슨병은 체내에 필요 이상의 구리가 축적되는 대표적인 선천성 대사이상질환이다. 세계적으로 3만명 중에 1명의 빈도로 발병하며 보인자 비율은 약 2%다.
비교적 흔한 유전질환이지만 초기 징후가 없어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완치가 어렵다. 대개 12~15세를 기준으로 증상이 발병한다. 15세 이전에는 간질환 증상이, 15세 이후에는 신경질환 증상이 각각 박현된다. 원인 불명의 신경장애, 급성 용혈, 정신장애, 행동장애 등이 나타나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부모 모두 보인자인 경우에는 유전 확률이 더욱 높기 때문에 조기 유전자검사 및 빠른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캔서롭이 개발한 '윌슨병 스크리닝 검사'는 제대혈 및 혈액에서 해당 유전자를 추출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방식으로 각 부위별 돌연변이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한국인에 가장 흔한 돌연변이 부위를 선별해 높은 검사 정확도와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산모는 전문의 상담 후 채혈로 확보한 검체를 2일간 분석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캔서롭 관계자는 "한국인들에게 특이적으로 발견되는 돌연변이 부위 6곳을 선별,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Real-time PCR' 기법을 적용해 검사결과의 정확성이 매우 높다"며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 윌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캔서롭과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09년 신생아 유전자검사 서비스 '지스캐닝'을 함께 론칭한 뒤 산전 유전자검사 '더맘스캐닝', 신생아 발달질환 진단 검사 '지스캐닝플러스'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