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PVC(폴리염화비닐) 파이프 기업 PPI평화가 국내 최대 규모 물 산업 박람회 '워터 코리아'(WATER KOREA)에서 국내 첫 대구경 상수도관 제품을 선보인다..
PPI평화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워터코리아에서 630㎜ 대구경 PVC 상수도관 '아피즈'(APPIZ)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PPI평화 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상·하수도관과 오·배수관 등 6개 배관사업 가운데 도수관·송수관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PI평화가 8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아피즈 상수도관은 PVC 파이프 제품 가운데 가장 긴 100년의 수명을 자랑한다. 아피즈 상수도관은 기존 상수도관으로 사용되던 주철 또는 일반 PVC 파이프의 부식이나 파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제품이다.
특히 그간 도수관이나 송수관 분야에서는 일반 PVC로는 큰 구경과 필요한 물성을 충족시키지 못해 강관이나 주철관 등 철제 관이 주로 사용됐다. PPI평화는 녹과 부식 없이 100년 이상 사용 가능한 'iPVC' 소재 기술을 적용해 대구경 PVC 파이프 개발에 성공했다.
PPI평화는 해외 시장에 아피즈 수도관을 '덕타일(DUCTILE) iPVC 워터파이프'란 다른 제품명으로 바꿔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최대 민간수돗물 공급업체인 아메리칸 워터(AW) 사와 미국 시장 내 제품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을 본격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 비용이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2일에 열린 국제 상하수도 컨퍼런스에서 최승일 고려대 교수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아피즈 파이프 같은 제품으로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 것도 해결책 중 한 가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PPI평화는 신제품 개발과 고품질을 통해 글로벌 물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난 계획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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