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사진)가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에 나선다. 20일 네이버는 국토교통부가 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에게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IT업체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은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와 서울대 등 학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허가가 이뤄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제도가 도입됐고 지금까지 네이버를 포함 8개 기관에서 총 13대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레벨3은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유사시에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
네이버랩스는 임시운행을 통해 향후 실제 주행 환경에서 데이터 축적과 분석으로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3월 30일 경기도 일산 킨텐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 2017'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 선보이기로 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자율 주행 기술은 시뮬레이션만을 통해 개발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실제 도로 상에서 데이터를 쌓아가며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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