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인 ‘세탁기 명장(名匠)’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LG전자 새 사령탑을 맡았다.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기존의 3인 대표체제를 1인 최고경영자(CEO)체제로 전환시켰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최근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고졸(용산공고) 출신으로 LG전자에서 40년간 ‘가전신화’를 일궈온 조 부회장은 세탁기와 냉장고부터 TV, 스마트폰까지 총괄하게 된다. 이날 인사에서 조준호 MC(스마트폰)사업본부장, 이우종 VC(차량용 전자장치)사업본부장,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그룹의 지주사인 (주)LG는 구본무 회장의 총괄체제를 유지하면서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하기로 했다. 구 회장과 하현회 사장의 지주회사 (주)LG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는 없으며,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LG화학 등기이사를 계속 맡는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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