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들이 유럽연합(EU)이 개최한 청소년 과학대회에서 3등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과학기술지원단은 지난달 15~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6 유럽연합청소년과학대회(EUCYS)’에서 청심국제고 서윤지(18·여)양과 홍용찬(18)군이 본상 3등상과 3500유로의 상금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두 학생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식물 내염성 개선을 위한 호염성(염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는 성질) 박테리아와 이면성 용질 기술’을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염도가 높은 토양에서도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호염성 박테리아에서 생성되는 이면성 용질을 이용해 식물의 내염성(작물이 소금기에 잘 견디는 성질)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EUCYS는 EU가 주최하는 권위있는 청소년 과학대회다. 유럽과 미국 등 각 나라의 과학대회에서 상을 받은 고등학생 대표들이 참가해 과학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최고상에는 7000유로의 상금과 노벨상 시상식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한국학생들은 2009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왔으며 등급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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