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16일 정철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6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자회사 5개 회사가 포함된 이번 인사로 임원 10명이 승진하고 22명이 신규 발탁됐고 사업대표제와 글로벌 확장을 맡는 신조직 등이 신설됐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뒤 수익·사업구조 혁신에 매진해 지난해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송진화 SK이노베이션 비즈이노베이션 본부장은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 발탁됐다. 특히 1971년생인 송 사장은 발탁은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송 사장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산업시스템공학 박사 출신으로 엑손모빌에 재직 중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에 합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업가치 혁신을 위한 사별 책임경영 강화와 실행력 혁신, 과감한 발탁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 추진, 글로벌 사업개발 및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 3가지 방향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인사에 이은 조직 개편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E&P)과 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B&I) 부문에 사업대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과창출과 독자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SK에너지는 해외 정유사들과의 글로벌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단위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사업개발실을 신설했다. 울산CLX 부문장의 직책은 울산CLX 총괄로 격상했다.
SK종합화학도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CEO 등 주요 임원의 주 근무지도 중국 상하이로 전진 배치해 중국 공략에 매진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회사 가치 상승 추진실을 새로 편성해 해외 제휴선 발굴, 기업 인수합병(M&A) 활동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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