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 소주 가격이 또 오른다.
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3년만에 소주 출고가를 5.62%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 출고가는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된다. 지난 2013년 1월에는 2위 업체 롯데주류(처음처럼)와 무학(좋은데이)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와 제조·판매비 증가 등 원가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해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했지만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소주가격 인상분은 이물저감 시설과 생산설비 보강 등 주류 안전관리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를 따라 경쟁업체인 롯데주류와 무학 , 보해(잎새주) 등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주류 ‘처음처럼’ 출고가는 946원이며, 무학 ‘좋은데이’ 출고가는 950원이다. 현재 참이슬 소비자 가격은 1070원(대형마트)으로, 식당에서는 3000~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인상안이 조만간 시중 판매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주병 공병 보증금을 4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내년에 적용되면 소주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